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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통증 심해 밤잠 설치면 의심해야.... 회전근개 파열

한아름정원 2012. 12. 8. 00:30

건강한 허리 부드러운 관절(3)

 

 

회전근개 파열…어깨통증 심해 밤잠 설치면 의심해야

 

 

 

어깨 힘줄이 끊어진 상태, 나이 들수록 파열 진행 빨라
오십견 증상과 비슷해 쉽게 오인, 조기발견땐 비수술적 치료 가능

 

충남에서 과수원을 하는 이모씨(58)는 최근 어깨 관절내시경 수술을 받았다. 2~3개월 전부터 어깨가 뜨끔거리고, 물건을 집을 때마다 통증이 있었지만 오십견이라 생각해 진통제를 먹으며 통증을 참았다.

 

하지만 어깨의 불편한 정도는 점점 심해지고 농사일을 하는 것은 물론 옷을 입기도 어려울 정도로 어깨가 굳어졌다. 병원을 찾았더니 회전근개가 완전히 파열돼 근육이 수축돼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 나이 들수록 진행 심해

회전근개는 어깨관절을 둘러싼 4개 근육(극상근·극하근·소원근·견갑하근)이 합쳐져 팔을 들어 올리거나 회전시키는 운동을 담당하는 힘줄이다. 팔과 어깨가 맞닿아 있는 어깨뼈(견봉)와 위팔뼈(상완골) 사이의 좁은 공간을 회전근이 지나면서 어깨를 움직이게 할 뿐만 아니라 팔뼈가 어깨의 중심에 잘 위치하도록 해 어깨가 움직일 때 주위와 서로 부딪치지 않도록 해주는 역할을 한다.
 회전근개 파열은 40대부터 흔하게 나타난다. 나이가 들수록 파열 부위가 깊어지고 진행이 빨라진다. 어깨의 충돌 현상 때문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지만 퇴행으로 생긴 어깨 관절의 뼈에 뼛조각들이 자라나는 골극에 의해 회전근개가 자꾸 마찰이 되면서 닳아버리는 게 주된 원인이다.

◆ 오십견과 오인하기 쉬워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 통증이 오십견과 비슷해 오십견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오십견은 어깨가 굳어지면서 관절 운동이 제한된다. 낮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밤만 되면 극심한 통증과 함께 팔이 떨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밤에 통증이 심해져 밤잠을 설치고 뒷목이 뻣뻣하며 통증이 있는 방향으로는 돌아눕기조차 어려운 증세도 나타나는데 이러한 증상이 회전근개 파열과 비슷해 오인하기 쉽다.


 오십견은 어깨 전체가 아프고 굳어져 남이 팔을 들어 올려 주더라도 특정 각도 이상 움직이지 않는다. 회전근개 파열도 능동적으로는 팔을 올리지 못해도 남이 도와주면 올릴 수는 있다.
 하지만 올린 팔을 유지하지 못해 툭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는 점에서 오십견과 차이가 있다. 또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 운동을 할 때 통증과 함께 무언가에 걸린 듯 소리가 나기도 한다.

 

◆ 조기 발견과 초기 치료가 중요

초기에 생긴 부분 파열은 시간이 지나면서 팔의 중력으로 점점 파열된 부위가 벌어져 완전히 파열된다. 완전히 파열이 되면 어깨의 근육이 말려 올라가고 끊어진 힘줄은 계속 말려 들어 가 오래 내버려두면 어깨를 사용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3개월 이상 어깨 통증이 계속되면 일상생활에 불편이 없더라도 정확한 진단을 위해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회전근개 파열은 조기에 발견하면 어깨 근육 강화 운동과 약물치료, 체외충격파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로도 충분히 호전되지만 치료가 늦어지면 수술을 해야 한다.
 수술은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파열된 회전근개를 원래 위치로 이어주는 재건술을 한다. 흉터가 거의 남지 않으며 회복 속도도 빠르다. 최근에는 이중 가교재건술을 많이 이용하는데 접촉부위를 극대화해서 재파열의 위험이 낮고 회복 기간이 짧아 일상생활으로의 복귀도 빨라 상대적으로 경제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 도움말 = 금정섭 <제일정형외과병원 정형외과전문의> ☎ 02-501-6868.
 이인아 기자 inahlee@nongmin.com    스크랩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