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관절염 - 50대 이해는 줄기세포 치료. 70대 이후엔 ??

건강한 허리 부드러운 관절(2)

 

퇴행성관절염

50대 이하는 줄기세포 치료…수술은 70대 이후에

 

 

 

 

65세 이상 인구 10명 중 7~8명이 앓을 만큼 많은 사람이 ‘숙명’처럼 안고 사는 ‘퇴행성관절염’. 무릎은 퇴행성관절염의 대표적 질환 부위다. 무릎을 많이 사용해 생긴 질환이라 닳아버린 정도에 따라 치료방법도 다르다. 50세 이하에 증상이 나타나면 줄기세포치료로 건강한 관절을 만들 수 있다. 연골이 다쳤거나 중등도의 관절염도 내시경 치료를 하면 간단하다.

 

하지만 증상이 심해 무릎이 변형됐다면

닳은 무릎 연골을 제거하고 인공관절 연골로 교체하는 ‘인공관절 성형술’ 외에는 방법이 없다.

 

　인공관절 수술은 상한 관절을 깎아서 제거하는 방법으로 수술 결과가 좋지 않아도 다른 치료법이 없고, 인공 보형물의 수명이 15~20년이라 60대 초반이라면 재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 재수술을 받아도 처음보다 결과가 나쁘고 고령의 나이에 더 큰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부담이 크다.

 

따라서 인공관절 수술을 하기 전 환자의 상태나 나이 등을 고려해서 가장 적절한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 인공관절 수술을 성공적으로 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을 알아본다.

 

 

◆ 수술은 70대 이후로

사람의 뼈는 많이 써서 닳으면 새로운 뼈가 생성된다. 하지만 인공관절은 재생되지 않는다. 대퇴부와 아래뼈 삽입물 사이에 있는 플라스틱 성분의 중간 삽입물은 오랜 기간 사용하면 닳는다. 따라서 인공관절의 수명이 10~20년이라고도 한다.

　특히 젊을 때는 활동량이 많아 인공 관절이 더 쉽게 닳기 때문에 수술하기 적절한 나이는 70대 이후다. 50대 이전에는 수술하지 않는 게 좋고 60대라면 상황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 좋다.

◆ 뻗정다리 피하려면 연부조직 균형술 필요

인공관절 수술은 닳아버린 뼈의 관절 면을 새로 바꿔 끼우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리 간단한 수술이 아니다.  관절염은 허벅지뼈와 종아리뼈가 이어지는 부위의 관절이 닳아서 생긴다.

 

이 뼈가 오랜 기간 닳아 변형되면 주위의 근육·인대·관절을 싼 모든 조직이 같이 영향을 받는다. 이 조직을 ‘연부조직’이라고 하는데, 특히 한쪽으로 기울어져 ‘O’ 자형 다리가 되면 닳아버린 부위의 연부조직들도 같이 오그라들어 붙어버린다. 이 조직이 굳으면 무릎이 휘거나 굽은 상태로 굳어버린다. 이러면 관절을 바꿔도 주위의 연부조직은 계속 굳어 있다.

　수술이 잘되어도 무릎이 아프거나, 무릎이 펴지지 않는 뻗정다리가 되기 쉽다. 이러한 부작용을 없애려면 연부조직 균형술을 해야 한다. 연부조직 균형술은 굳어버린 연부조직을 수술 중간에 계속 구부렸다 폈다, 틀었다 하면서 제대로 펴지지 않거나 하는 부위를 1㎜씩 풀어주는 과정이다.

 

◆ 삽입 방법 따라 인공관절 수명 달라

무릎 인공관절 중 대퇴뼈와 아래뼈를 움직이게 하는 중간 삽입물은 삽입 방법에 차이가 있다. 약간 빡빡하게 삽입하면 인공관절을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다. 느슨하게 삽입하면 무릎을 더 많이 구부릴 수 있지만 인공 관절의 수명이 단축된다.

　일반적으로 약간 빡빡하게 삽입하는 것을 선호하지만 좌식 생활을 주로 하는 우리의 생활 습관에 맞게 변형시켜 사용하는 예도 있으므로 수술 전 확인하는 게 좋다. 연부조직 균형술과 중간부 삽입방식에 따라 인공관절 수명이 연장되기 때문이다.

 

◆ 대퇴신경 블록으로 무통수술 가능

인공관절 수술 후 무릎 통증이나 수술 후 재활 운동이 고통스러워 수술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마취통증의학과에서는 무릎 인공관절 수술 후 통증을 최소화하려고 경막외 신경 차단술과 대퇴 신경 차단술을 시행하고 있다. 경막외 신경 차단술은 허리 경막외 공간에 약제를 주입해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을 차단함으로써 통증을 줄인다.

 

대퇴 신경 차단술은 수술한 쪽 다리의 서혜부 부위에서 초음파로 무릎으로 내려가는 신경을 차단해 통증을 줄인다.

 

 

◇ 도움말 = 조재현<제일정형외과병원 정형외과전문의>, 손형민<제일정형외과병원 마취통증의학과전문의> ☎ 02-501-6868.　
　이인아 기자 inahlee@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