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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함께/농촌사랑 소식

하대정자나무(홍성군 구항면 황곡리 하대마을)

한아름정원 2012. 11. 16. 02:07

하대정자나무

 

고려말경 백성과 병사들이 전염병으로 많이 죽자 결성원님이 수명이 긴 느티나무 8그루를 심고 백성들의 장수를 기원 하였는데 7그루는 고사하고 현재는 한그루만 남아 있다.

 

어느날 마을 사람들이 이 정자나무를 베기시작하니 나무에서 피가 흐르므로 놀래어 중단했다는 전설이 있는 신목(神木)으로 지금은 마을의 수호목(守護木)으로 받들고 있다.

 

 

아래 보이는 이 정자나무가 하대마을 신목

 

 

 

마을 수호목의 의미를 기리고자 1993년5월15일 세움

 

 

 

하대마을(황속리) 안내 표지판

 

 

 고향을 사랑하는 동인들이 세운

이야기가 있는 산

 

 

하대정자나무

 

 

하대정자나무에서 본 황곡리 하대마을 입구

 

 구항면 황곡리 하대마을 버스정류장

 

 

하대마을 정자나무 동영상보기

 

 

 

 


언론에 비친 [하대정자나무]

 

 

홍성신문

문화/레포츠

마을을 든든히 지키는 수호신

구항면 황곡리 하대마을 ‘하대정자나무’

 

▲ 하대정자나무 모습

 

우리고장 홍성군 구항면 황곡리에 하대마을이 있다.

홍성읍에서 국도 29호선을 따라 서산방면으로 향하다 보면, 하우고개를 넘어서자마자 오른편에 있는 마을이다.

국도에서 하대마을을 바라보면 마을 입구에 하늘을 찌를 듯이 우람한 느티나무 한 그루가 서있다. 느티나무 밑동은 어른의 양팔로 세 아름은 되고도 남는다. 무성하게 늘어진 가지 아래 그늘은 마을사람 모두가 모여앉아도 남을만큼 널찍하다.

이 느티나무를 사람들은 ‘하대 정자나무’라고 부른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하대 정자나무는 고려 말에 결성현감이 심은 나무라고 한다.

   
  ▲ 선돌 모습.  
 
결성현감은 고을에 전염병이 창궐하여 사람들이 죽어나가자, 튼튼하게 오래 살 수 있는 느티나무를 심어놓고 백성들의 무병장수를 기원했다고 한다. 원래는 여덟 그루를 심었는데 중간에 일곱 그루가 죽고 한그루만 살아남은 것이다. 그 한 그루가 지금까지 튼실하게 살아있는 ‘하대정자나무’이다.

어느 해인가,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으나, 마을 사람들이 한 그루만 남아있는 하대정자나무를 베어내려 했다. 나무를 베어내기 위해서 톱질을 시작하자마자, 나무에서 시뻘건 피가 철철 흘러내렸다. 깜짝 놀란 사람들은 부랴부랴 톱질을 멈추고 느티나무의 노여움을 풀어주기 위한 제를 지내주었다.

   

들돌모습

  이때부터 하대정자나무는 신성한 나무로서 신목(神木)으로 대접을 받기 시작했다. 세월이 흐르면서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목(守護木)으로 자리를 잡았고 오늘까지 싱싱함을 잃지 않고 있다.

하대정자나무에서 몇 걸음만 걸어 올라가면 마을 입구 쪽으로 ‘선돌’이 있다. 선돌은 높이가 약 1,2미터, 밑 둘레가 약 2미터, 위쪽 둘레가 약 1미터쯤 되는 크기이다.

 

선돌에서 약 백여 미터 쯤 마을 안길을 따라서서 더 올라가면 길옆으로 ‘들돌’이 놓여있다. 들돌은 힘센 장정이 들어 올릴 수 있는 둥근 모양의 돌이다. 선돌은 남성을 상징하고 들돌은 여성을 상징한다고 한다.

 

선돌과 들돌과 관련한 재미있는 이야기도 전한다. 선돌과 관련한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옛날에 하대마을에 아주 힘센 장사가 있었다. 안타깝게도 이 장사가 전염병에 걸려서 오랫동안 병석에 누워있었다. 다행히도 병이 완쾌되어서 자신의 힘을 시험해보기 위해서 선돌을 들어보았다. 나막신을 신고 있던 장사는 선돌을 들어 올리다가 댕기머리가 나막신에 밟히는 바람에 뒤로 넘어져서 돌에 깔려서 죽고 말았다. 그 후에 죽은 장사의 영혼을 위로해주기 위해서 선돌 앞에서 제사를 지내기 시작했다고 한다.

 

또한 들돌은 무게가 150근 정도 나가는 돌이다. 옛날에 옆마을인 오봉 마을 청년들과 하대 마을 청년들이 서로 들돌을 들어서 자기마을에 갖다놓는 시합을 하였다. 이 시합에서 이겨야 마을에 질병이 들어오지 못한다고 믿었기 때문에, 뺏고 뺏기는 시합은 치열하기만 했다. 어느날 하대마을의 장사가 들돌을 이곳에 옮겨놓은 이후로, 오봉마을에는 이 들돌을 들어서 옮길만한 장사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 이후부터 이 들돌은 지금 자리에 몇백 년 동안 그대로 놓여있다고 한다.

 

하대마을은 마을 입구를 하대정자나무와 선돌과 들돌이 굳건히 지켜주고 있다. 마을 뒤쪽은 백월산 줄기가 병풍처럼 지켜주고 있다. 동서남북 모든 방향에서 든든한 수호신의 보호를 받고 있어서일까. 하대마을은 옛날부터 지금까지 큰 변고를 겪지 않았다고 한다. 국도를 달리며 바라보는 마을은 그림처럼 평화로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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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홍성신문 문화/레포츠  원글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