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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농산물 수매.비축물량 늘린다. 농림수산식품부

한아름정원 2012. 6. 2. 02:00

국내산 농산물 수매·비축 늘린다

 

 

 

정부, 올 콩·마늘·건고추 대상 지정...

예산 1,000억...

작년보다 3배 많아

 

 

  정부가 주요 농산물의 가격 및 수급 조절을 위해 부족한 물량을 대부분 외국산 농산물에 의존하던 수입 일변도 정책에서 벗어나 국내산 수매·비축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어 주목된다.

 수입에 치중한 물가관리정책이 소비자 후생 증대 효과는 미미하고, 국내 농업생산기반을 약화시켜 장기적으로 수급 불안을 더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문제점을 정부가 인식하고 새로운 방향 모색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농산물 수급 조절을 위한 국내산 수매·비축사업 대상으로 콩, 마늘, 건고추를 지정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올 초 대파 공급과잉으로 인해 값이 폭락하자 긴급대책으로 국산 대파(깐대파 800t) 수매·비축도 추진한 바 있다. 그동안 정부는 물가 안정 및 수급 조절을 위한 농산물 공급을 대부분 수입농산물 위주로 운영해왔다.

 특히 정부는 국내산 수매를 만성적인 공급 부족 상태에 있는 콩 중심으로 운영해 오다 지난해 처음 김장철 시장 안정을 위해 마늘 2,900t을 긴급수매한 데 이어 올해 마늘과 건고추를 정식 비축사업 대상으로 지정하는 등 사업 확대에 힘쓰고 있다.

 올해 국내산 수매·비축사업 물량은 ▲콩 1만t ▲건고추 4,000t ▲마늘 6,000t 등으로 예정돼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농산물 수매 예산을 지난해 310억원에서 올해 1,013억원으로 세배 이상 늘렸다.

 수매일정과 수매단가는 현재 농식품부와 사업수행기관인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협의중이다. 농식품부는 일단 마늘의 경우 수확 후 건조가 마무리되는 7월 중순 이후, 건고추는 8월 이후 수매에 나설 예정이다.

 수매가격은 시장 상황을 고려해 향후 적정 수준을 책정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고추와 마늘의 수매단가는 수확기 수급상황을 보고 시가수매 또는 농가의 생산비를 반영한 수준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산 비축사업은 수확기 시장가격을 안정시켜 농가들의 생산의욕을 높이고 국내 생산기반 확대에 기여하는 한편 수급불균형 시기에 국산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유도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가정의 필수농산물은 국내 생산량이 크게 줄었을 때 수입만으로는 가격관리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국내산 상시비축제로 가야 할 것으로 본다”며 “고추와 마늘 외에 일정 기간 저장이 가능한 품목을 대상으로 국내산 비축제 적용이 가능한지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경석 기자 kslee@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