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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육우 통계 어떤걸 믿을지. 통계청-농식품부 사육마릿수 40만마리 차이…신뢰성 ‘논란’

한아름정원 2012. 9. 28. 12:28

한·육우 통계 어떤걸 믿을지…

 

통계청-농식품부 사육마릿수 40만마리 차이…

신뢰성 ‘논란’

 한·육우 사육마릿수를 놓고 국가 공식 통계기관인 통계청의 발표치와 농림수산식품부의 쇠고기이력제에 전산 등록된 개체수가 엄청난 차이를 보여 통계수치의 신뢰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가축동향조사에 따르면 한·육우 사육마릿수는 지난해 12월 295만마리에서 올 3월엔 294만마리로 줄었다가 6월에는 310만9,000마리로 늘어났다. 통계청은 한·육우 사육마릿수에 젖소 암소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의 이 같은 자료는 국가 공식 통계로, 한우와 관련된 모든 정책과 조사·연구사업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그러나 농식품부가 정책사업으로 추진하는 쇠고기이력제의 전산시스템상에는 통계청 수치보다 수십만마리나 많은 한·육우를 사육중인 것으로 등록돼 있다. 전산시스템에 등록된 한·육우 개체수는 작년 12월 329만7,000마리에서 올 3월에는 333만5,000마리, 6월에는 350만2,000마리에 이르렀다.

 이를 통계청 자료와 대비하면 지난해 말부터 올 6월까지 무려 34만7,000~39만3,000마리 차이가 난다. 올 들어 8월 말까지 전국 축산물 도매시장에서 경락된 한·육우가 26만여마리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격차다.

 두 기관의 한·육우 사육마릿수가 이처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조사방식이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의 가축 사육마릿수 통계는 전국 3,068개의 표본조사구와 시·도별, 축종별 일정 규모 이상의 가축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면접조사와 비면접조사(우편 및 e-메일 등)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반면 쇠고기이력제는 국내에서 사육되는 모든 소에게 사람의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개체 식별번호를 부여해 귀표를 부착하게 하고, 소가 폐사하거나 도축되면 전산시스템에 해당 사실을 등록하는 체계를 밟고 있다.

 쇠고기이력제 전산시스템을 관리하는 한 관계자는 “쇠고기 이력제는 국내에 사육중인 모든 소에 귀표를 달아 실제 계산을 해 전산에 등록하는 것으로, 시스템에 등록된 개체현황은 약간의 오차가 생길 수는 있지만 실제 사육마릿수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통계청 농어업통계과 이영미 주무관은 “통계청 자료는 국가 공식통계인 만큼 신뢰할 수 있는 설계대로 조사하고 있다”며 “쇠고기이력제는 목적이 가축 사육마릿수 통계를 얻기 위한 것이 아니고, 변동사항에 대한 신고도 그때 그때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원글보기 김광동 기자 kimgd@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