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는 좁지만 다양하고 오밀조밀한 지형과 지질을 가진 한국은 ‘지오파크’로 인정받을 수 있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녔습니다.”
10일 경북 영덕 해안가 일대를 살펴보던 오스트리아 지질학자 하네스 잘츠만씨(45). 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지질 지반 컨설팅 회사인 스위스 지오브르그(Geobrugg)의 유럽·아시아 지역 대표 컨설턴트다. 이 회사에서 10년째 일하는 그는 세계 각국을 다니며 소위 ‘싹수 있는’ 지층이나 암석을 조사 발굴한다.
이런 전문가의 눈에 한국은 어떻게 비칠까. 그는 “남북을 통틀어 ‘코리아’를 20번도 넘게 찾았다”는 말로 대답을 대신했다. 학자의 견해로 볼 때 한국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기에 충분히 흥미로운 곳이라는 설명이다.
잘츠만씨는 ‘지오파크’로 지정된 이후 지역 경제를 일으키는 데 원동력이 된 오스트리아 ‘타우렌 파크’의 예를 들면서,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제주도가 2010년 세계 지오파크 네트워크에 이름을 올렸지만 의외로 지자체 관심이 적은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도 “하지만 세계 여러나라에서 지오파크는 농촌 경제 활성화의 돌파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농민신문>관광>HOME>라이프(N+) 영덕=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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