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원에 가축분 액비를 살포할 때는 기존 관수장비를 그대로 이용하면 된다.
농촌진흥청은 2006~2013년까지 복숭아·사과·배 과수원에 가축분 액비를 살포해 효과를 검증한 결과 주기적인 질소 공급과 함께 양분 이용률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고 22일 밝혔다.
우선 액비를 사용한 복숭아 과수원에서는 1《당 질소 70~110], 인산 40~60], 칼리 60~90]의 화학비료 대체효과가 나타났다. 게다가 가뭄때도 양분 이용률이 70~80%로 높았고 가뭄 해소에도 도움이 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가축분 액비를 사용한 2년차에는 복숭아 당도가 화학비료를 사용한 과수원에 견줘 12~23% 증가했고, 3년차에는 수량이 8~1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이 같은 액비 살포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액비와 토양 양분 함량을 기초로 필요한 비료량을 계산해 4~10월(장마철 제외) 사이에 1000㎡(300평)당 1~2t 정도를 사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가축분 액비 살포를 위한 토양 분석과 시비처방은 지역 농업기술센터에 의뢰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과수원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관수장비로 살포가 가능해 농가는 저장탱크만 준비하면 된다. 다만 가축분 액비는 충분히 부숙된 것을 이용해야 하며 장마기에는 사용을 피하고 경사가 심한 곳은 흘러내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이경석 기자 kslee@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