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살이 내 손으로 퇴비 만들기
쌀겨+깻목+발효미생물+당밀
균배양체로 땅 건강하게
바람 속 찬 기운이 싹 가셨다. 텃밭 일굴 준비를 하라는 신호다.
올해는 뭘 심어 먹을까, 즐거운 상상에 빠지기 전에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퇴비 만들기다.
땅심을 키우기 위해 작물을 심기 전 미리 밭에 뿌려주는 퇴비도 있고 작물을 키우는 중간중간 영양을 주기 위해 사용하는 퇴비도 있다. 어떤 용도든, 내 텃밭에 사용할 작정이라면 내 손으로 직접 유기질 퇴비 한 번 만들어 사용해보자.
유기질 퇴비의 기본은 균배양체다. 균배양체는 각종 유기질 자재를 배합해 미생물로 발효시킨 것으로 흙에 미생물을 공급하는 역할을 해 땅을 건강하게 만든다. 그 자체를 밑거름으로 쓸 수도 있고 퇴비나 액비를 만들 때 섞어서 사용해도 된다.
기본적으로 필요한 재료는 쌀겨와 깻묵, 발효 미생물, 당밀이다.
발효 미생물은 주로 이엠(EM)미생물 발효액을 많이 사용하는데,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당밀도 농약 판매점에서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넉넉한 용기를 준비한 뒤 쌀겨를 넣고 그 위에 깻묵을 올리고 발효 미생물을 넣는다.
물에 녹인 당밀을 붓고 재료가 뭉치지 않게 손으로 골고루 섞어준다.
섞은 재료를 주먹으로 쥐었다 폈을 때 두세 조각으로 자연스럽게 부서지는 정도가 적당하다.
균배양체는 만들어서 바로 사용해도 되지만 25℃ 이상에서 일주일 이상 발효시켜서 사용하면 더 좋다. 발효시킬 때는 일주일에 한번씩 뒤집어주고, 발효가 끝나면 넓게 펴서 잘 말린 뒤 보관하면 된다. 퇴비에 섞어서 쓸 때는 50대 1의 비율, 예를 들면 퇴비 100㎏이면 말린 균배양체는 2㎏을 섞는다. 밑거름은 텃밭에 작물을 아주심기(정식)하기 일주일 전에 뿌려줘야 토양이 안정화된다.
또 다른 인기 퇴비는 액비다.
액비는 아주심기한 채소에 수시로 영양을 공급할 때 사용하는 일종의 영양제다. 간단한 방법으로 액비를 만들려면 달걀 껍데기를 이용하면 좋다. 목초액이나 현미식초 2ℓ에 달걀 껍데기 100~200g을 잘게 부숴 넣고 기포가 생길 때까지 잘 저어주면 만드는 과정은 끝. 따뜻한 곳에 뒀다가 기포가 더 이상 생기지 않으면 윗물을 떠서 50~100배로 희석해서 사용하면 된다. 달걀 껍데기 대신 조개껍데기를 사용해도 된다.
좀 더 전문적인 액비를 만들고 싶다면 생선 아미노산을 이용한 액상 원료 액비에 도전해 보자. 용기에 물을 채운 뒤 생선 아미노산을 넣는다. 당밀은 물에 넣고 잘 녹여둔다. 생선 아미노산이 든 용기에 액비제조용 미생물을 섞은 뒤 물에 녹인 당밀을 넣어준다. 용기에 물을 첨가해 전체 용량이 100ℓ가 되도록 만든 후 온도를 20~30℃로 맞추고 공기발생기를 켜준다. 일주일가량 배양한 뒤 15℃ 이하로 보관한다. 액비를 사용할 때는 25~50배로 희석해서 사용한다. 사용량은 10평(33㎡)당 1ℓ 정도면 된다. 채소의 잎에 직접 뿌릴 때는 250배로 희석해서 사용하면 된다.
※유기질 비료 재료
●균배양체 : 쌀겨 5㎏, 깻묵 5㎏, 발효 미생물 20g, 당밀 10g, 물 2ℓ
●액상 원료 액비 : 생선 아미노산 4ℓ, 당밀 2ℓ, 액비 제조용 미생물 200㎖~1ℓ, 물 91ℓ
(더욱 자세한 내용은 월간 <전원생활> 2012년 3월호 참고)
이상희<월간 전원생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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