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海蜇)에 쏘였다(见)면…クラゲ 刺される
식초·생수·알코올 등으로 씻지말고
바닷물로 세척한 후 촉수 제거해야
피부에 남은 촉수는 맨손으로 만지지 말고
신용카드 등으로 제거
통증 지속되거나 구토 등 증상 땐
즉시 병원 찾아야
여름철에 해수욕장 등 바닷가를 찾는 피서객들이 가장 조심해야 할 불청객은 해파리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전남지역에서 해파리주의보가 발령됨에 따라 피서객들에게 해파리를 조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해파리에 쏘였을 때의 행동요령을 미리 알아둘 것을 요망했다.
전남지역에 대량 출현한 ‘보름달물해파리’에 쏘일 경우 그 부위에 통증과 피부 발진 등 국소반응이 나타난다. 하지만 민간요법으로 알려진 식초를 상처에 바르는 것은 피해야 한다. 식초는 해파리 가운데 ‘입방해파리’의 독성만 중화시키는 효력이 있다. 그 외의 다른 해파리에 대해서는 오히려 독성을 더 발생시키기까지 한다.
관계 전문가들은 “상처만으로는 해파리 종류를 구분하기 어려운 만큼 해파리에 쏘였을 땐 아예 식초를 사용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또 쏘인 부위를 문지르거나 붕대로 감아 압박해서도 안 된다. 상처가 더 심해질 수 있어서다.
따라서 쏘인 부위는 바닷물로 세척해야 한다. 수돗물이나 생수, 알코올 등으로 씻으면 해파리가 살던 환경의 바닷물과 삼투압이 달라 피부에 남아 있는 촉수 등의 세포막이 파괴되면서 독성이 더 퍼지기 때문이다.
세척 후 피부에 붙어 있는 촉수를 맨손으로 떼어내면 손에 상처가 날 우려가 있는 만큼 장갑을 끼고 떼어내는 게 좋다. 아니면 신용카드와 같은 플라스틱 카드로 조심스럽게 긁어낸다. 이때 조개껍데기 같은 오염된 물체 사용은 피하자.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맹독성 해파리로 인한 상처가 아닌 경우 현장에서 잘 씻어내면 대부분 낫는다”고 말했다.
그래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온몸이 아프고 구토, 식은땀,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맹독성 해파리에 쏘였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119에 신고하고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한편 해파리가 자주 발생하는 위험지역은 국립수산과학원 홈페이지(www.nfrdi.re.kr)의 ‘해파리 속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해파리 주의사항>
-해파리를 발견 즉시 안전요원에게 신고한다.
-죽은 해파리도 만지지 않는다.
-해변을 걸을 땐 신발을 신는다.
-거품이 많거나 물의 흐름이 느려지는 만 등 해파리가 자주 발견되는 곳은 출입을 피한다.
강영식 기자 river@nongmin.com
사진제공=국립수산과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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