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을 막론한 인류의 영원한 욕망은 불로장생이란 말이 있다. 기쁘게도 현대의학의 발전으로 평균수명이 빠르게 늘고 있다. 장수는 현실이 됐지만, 그 이면에 도사리는 수많은 위험도 동반하였다. 과거에 볼 수 없던 노령에 따른 질병위험과 조기실직, 빈곤 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것이 단적인 예다. 노후준비는 현대인들에게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셈이다.
노후준비란 한편으로는 매우 간단하다. 노후에 사용할 자금을 미리 마련해 두면 된다. 일정수준의 급여를 매월 나눠 받는 직장인들이 목돈을 마련하는 방법은 사실 요행이 없는 한 저축뿐이다. 알다시피 최대한 오래, 많은 금액을 꾸준히 저축하는 것이 목돈 마련의 지름길이다. 그러나 직장인의 급여수준과 소득기간에는 한계가 존재한다. 따라서 무리한 저축이 아닌 효율적이고 전략적인 저축계획이 필요하다.
현재 금융기관에는 노후준비를 위한 다양한 상품들이 나와 있다. 대표적인 노후준비 금융상품으로는 노후에도 일정한 금액을 월급처럼 지급받는 연금상품이 있다. 법적 근로요건을 충족한 근로자는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의무적으로 국민연금에 가입된다. 국민연금은 현 소득의 절반 수준 이하의 금액을 노후연금으로 지급하므로 기초 생활비가 보장된다. 그러나 소득대체율이 점차 낮아지고 있어 부족분은 개인연금으로 보완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 소득수준의 연금을 준비해 두면 여유로운 노후생활이 가능하다. 연금마련 상품은 은행·보험·농협 등 전 금융기관에서 판매중이다. 우리가 얼마나 장수할 것인가의 여부는 알 수 없으므로 종신연금으로 준비해야 평생 걱정 없는 노후생활이 가능할 것이다.
연금저축보험은 매년 납입액의 400만원 한도 내에서 소득공제 혜택이 있다. 상품마다 다르지만 현재 판매중인 연금저축보험은 여유자금을 추가로 낼 수 있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원금이 늘어나 더 많은 이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단, 소득공제형 연금보험은 납입시점에서 공제받는 대신 연금을 받을 때 연금소득세를 낸다. 연금소득세는 다른 소득과 함께 합산해 계산한다. 특히 국민연금도 합산대상이어서 현재 소득수준이 높거나 다른 소득이 있으면 세금이 많아질 수 있다.
만약 이 점이 염려스럽다면 세제비적격연금보험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세제비적격연금보험은 소득공제 혜택 대신 앞으로 연금소득세를 면제받는다. 만약 10년 이상 유지하면 불어난 이자에 대해서도 일체의 세금이 없어 절세효과가 탁월하다. 세제비적격연금보험은 은행금리보다 비교적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공시이율형과, 펀드에 투자하는 실적형이 있어 투자성향에 따라 선택 가능하다. 특히 비교적 장기투자가 가능한 사회초년생은 일시적으로 손실이 나도 만회할 기회가 충분하므로 실적형을 활용, 높은 수익률을 기대해 볼 것을 권장한다.
노후준비는 투자기간에 따른 복리효과로 인해 빠를수록 유리하다. 특히 오는 4월 보험료 인상이 예정돼 있고, 연금도 점차 감소할 전망이다. 보험사에 문의하면 투자계획에 따른 예상 연금액을 알아볼 수 있다. 따라서 결정이 어렵다면 주저 말고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도록 하자.
연금상품 활용한 노후준비 전략
최영두 에이플러스에셋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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