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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가격 상승이 소비자물가를 끌어 올렸다 ?

한아름정원 2011. 11. 2. 13:27

소비자물가 농산물가격이 끌어올렸다?

"물가 상승에 농산물 가격 영향은 미미"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5% 이상 끌어올린 주범

정말 농산물가격 상승일까?.


농협경제연구소는 21일 '물가지수와 농산물가격의 올바른 이해' 라는 보고서를 통해 "농산물이 물가를 끌어올리는 효과는 미미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농산물 가격이 소비자물가지수 중 가중치가 작아 다른 품목보다 전체 물가를 끌어올리는 영향이 적고, 또 농산물가격은 계절이나 기후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지 추세적으로 상승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다.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8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5.3% 올랐다. 이중 농산물은 15.6% 올랐고, 공산품, 서비스는 각각 6.3%와 3.1% 상승했다. 상승률만 보면 농산물이 가장 높은 것이다.

그러나 전체 물가 상승에 기여한 정도는 농산물이 15.8%로 공산품(42.5%)과 서비스(34.3%)의 절반도 안 됐다. 소비자물가지수를 산정할 때의 농산물 가중치가 공산품이나 서비스 등에 비해 더 낮기 때문이다.

연구소는 농축수산물 가중치는 8.8%로 공업 제품 30.7%이나 서비스 60.4%에 비해 매우 낮고, 농축수산물(8.8%) 중에서도 농산물 가중치는 5.45%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소비자들의 지출 중에서 식료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고 있어 물가에 농산물 가격이 미치는 영향이 축소되고 있다고 연구소는 밝혔다.

연구소는 아울러 농산물 가격이 추세적이지 않고 등락을 반복하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농산물 가격은 계절성이 있는데다 날씨에 따라 크게 변하는데, 일반적으로 가격 안정 때보다 급등을 더 잘 기억하는 바람에 물가상승의 주범인 것처럼 착시현상이 빚어진다는 주장이다.

일례로 배추 가격은 지난해 9~10월 급등했다가 가을배추가 본격 출하된 11~12월 안정됐고, 이어 3월까지 다시 오르다 4월 급락한 뒤 기후여건이 나빠지며 8월 이후 급등했다. 연구소는 이를 소비자물가지수로 보면 올해 5월 81.1, 6월 65.4, 7월 107.4 등이라고 설명했다. 더구나 이는 10년 전인 2000년 107.4 수준에도 미치지 않는 수치다.

연구소는 따라서 "소비자물가가 크게 오를 때마다 농산물이 물가 상승을 주도하는 식으로 비춰지나 이는 농산물의 특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며 "물가당국은 농산물 가격 조사기준을 합리화하는 등 농산물의 특성을 반영한 소비자물가 체계 개선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입력 : 2011.09.21 11:35|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