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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사-FP Opening, Question, Answer, Closing

한아름정원 2011. 10. 26. 23:24

 

1.Opening

지난 8월부터 남유럽(PIIGS : 포르투갈,이탈리아,아일랜드,그리스,스페인) 재정위기의 부각으로 우리나라 증시는 8월 1일만 해도 코스피(KOSPI)를 기준으로 2,172포인트였던 주가가 1,652포인트(9월 26일 종가)로 곤두박질치는 등 혼돈을 거듭하고 있다. 주식과 관련된 투자자들은 2008년 미국발 서브프라임 금융위기 때를 상기하며 매우 불안해하고 있다.

 

개별주식, 주식형펀드 등에 투자한 사람들은 상당 폭의 평가손을 감내하고 있을 것이며 주가지수 또는 개별종목을 기초자산으로 운영되는 ELS(주가연계파생증권) 등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조기상환이 불투명하거나 손실이 확정되지나 않을까하는 걱정에 사로잡혀 있을 것이다.

 

 

반면 시중금리는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상당히 낮은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 아래 그림에서 보듯이 잔존만기 3년물 국고채 유통수익률은 거의 2년째 3~4%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에서 취급하는 대표적인 확정금리 상품인 정기예금은 만기 1년짜리가 4%초반, 양도성 예금증서(CD)는 90일짜리가 2%대에 머물고 있다. 확정금리상품에 투자해서는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익으로 오히려 실질자산이 감소한다는 얘기가 된다.

 

 

 

이처럼 요즘의 금융환경이 주식시장은 불안하고 확정금리 상품은 너무 금리가 낮아, 어느 정도 안전성을 겸비하면서 고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금융상품에 대한 수요가 그 어느 때 보다 많은 상황이다.

 

 

 

2. Question (상담내용)

50대 중반인 K원장님은 분당에서 안과를 운영하는 개업의이다. K원장님은 재테크에도 밝아 개별주식, 펀드, ELS, CP(기업어음), BW(신주인수권부사채) 등 다양한 투자경험을 갖고 있다.

 

올해 7월 마침 주식을 처분하여 생긴 여유자금을 어디에 투자할까 고민하던 차에, 평소 거래를 해오던 D증권사 김 차장에게 전화 한통을 받았다.

“브라질국채를 모집하는데 세후연평균수익률 8.44%나 되고 6개월마다 4.88%에 해당하는 이자를 꼬박꼬박 받을 수 있습니다.”

 

자원부국인 브라질정부가 지급 보증하는 국채이고 6개월마다 이자지급을 받을 수 있으며 세후수익률이 무려 8.44%라고 하니 투자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 별다른 생각 없이 10억원을 브라질국채에 투자하였다.

그러던 중 K원장님은 10월초 다음과 같은 경제신문기사를 보고 상당히 불안해하며 본 필자를 만나자고 했다.

 

‘헤알화 8% ↓…브라질국채상품 '어쩌나'

브라질 헤알화가 8% 가까이 급락하면서 국내 증권사들이 판매했던 브라질국채상품의 수익률을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5일 외환은행 환율고시에 따르면 브라질 헤알화 대비 원화가격은 지난 6월 최고치(685.22원) 대비 7.94% 하락한 630.80원을 기록했다. 원화가치도 많이 하락했지만 그만큼 헤알화 절하 폭이 더 큰 탓에 헤알화 대비 원화가격이 급락했다.

이 탓에 지난 6월 미래에셋·삼성·동양종금증권 등이 판매한 브라질국채상품의 기대수익률도 당초 연 8~9%에서 5~6%대로 낮아졌다.

 

 

3. Answer

올해 서울 강남 부자 사이에서 유행한 투자 상품이 있다. 바로 브라질국채다. 이 상품은 올해 1조원어치 넘게 팔리며 인기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이 때문에 미래에셋증권(올해 10월까지 판매액 5165억원), 삼성증권(4800억원), 동양종금증권(1431억원), 대우증권(150억원), 한국투자증권(130억원), 대신증권(10월 중개업무 시작) 등 주요 증권사가 브라질 국채 판매에 뛰어들었다.

이처럼 브라질 채권으로 돈이 몰리고 있는 것은 높은 이자율 때문이다. 10년 만기 브라질 국채 금리는 연 12% 수준이다. 국내 10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3.8%대에 그친다.

여기서 주의할 내용이 있는데 그것은 브라질 채권은 브라질통화인 헤알화로 투자하기 때문에 헤알화 가치가 오르면 이자에 추가로 환차익을 얻을 수 있지만 반대로 헤알화 가치가 떨어지면 그만큼 손해를 볼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K원장님의 투자사례로 그 위험에 대해 살펴보자.

 

K원장님이 매입한 브라질국채의 투자조건은 다음과 같다.

- 종목 : 브라질 국채 발행만기 14년 (만기일 2014년 1월 1일), 만기 약 2년6개월 S&P 기준 BBB- 등급
- 이자지급 조건 : 6개월 이표채권 (이자지급월 : 1월과 7월)
브라질 현지 실효 수익률 계산방식에 의해 약 4.88%
- 이표지급일 : 2012년 1월 2일, 2012년 7월 2일, 2013년 1월 2일, 2013년 7월 1일,
2014년 1월 2일(액면 50,000헤알 + 이표이자)
이표이자 2,440.44 헤알 (=액면 50,000헤알 * 4.88%)
- 최소 매입 액면 : 환전세, 중개거래세 제외하고 남은 금액으로 액면 최소 5만 헤알
- 매입시 환율 조건 : 1,080.00원/USD, 1.5400헤알/USD
- 환노출 : 환헷지 하지 않음.

브라질국채에 투자하려면 원화를 미달러로 환전한 뒤 다시 미달러에서 브라질 헤알로 환전해야 한다.

먼저 최소매입금액인 액면 50,000 헤알 브라질국채를 매입하는데 소요되는 헤알 금액은

47,848.24 헤알 (액면가 대비 할인율 4.3%)
+ 3,054.14 헤알(환전거래세 [토빈세]) 47,848.24 헤알의 약6%)
= 50,902.38헤알이 된다.

이를 원화로 환산한 소요금액으로 계산하면

매입금액 33,555,913원 (=47,848.24 / 1.54 * 1080)
+ 환전거래세 2,141,867원 (=3,054.14 / 1.54 * 1080)
+ 중개수수료 469,783원 (= 매입금액 원화기준 * 1.4%)
=총 매수대금 36,167,563원

 

이 되고, 여기에 판매증권사는 환율 변동차에 따른 예상증거금을 10%로 더 징구하는데, 이를 합하면 실제로 총 매수대금의 110%인 39,784,319원이 필요하다.

브라질국채 매입시 적용되었던 환율이 변동하지 않았다는 전제하에, 만기까지 총 수령액은 43,622,331원{= (표면이자 2,440.44 헤알*5 + 액면 50,000헤알) / 1.54 *1080 }이다. 이렇게 되면 투자원금 대비 세후연평균수익률이 8.44%가 된다.

그러나 이것은 전제조건인 매입시 환율과 채권회수시 환율이 변동하지 않았다는 것을 가정한 경우의 결과이다. 먼저 브라질 헤알화의 미달러 대비 환율차트를 보자.

 

위 차트에서 보듯이 브라질 헤알화는 2008년 고점 대비 2011년 7월 저점을 비교하면 미달러화에 대해 무려 41.6% 절상(환율 하락)되었다. 올해 우리나라 내국인의 브라질국채 투자시기가 5월에서 7월사이이니까 대략 1.5~1.6헤알/미달러 수준에서 거래가 이루어진 것이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브라질 헤알화의 미달러 대비 수준을 2헤알/미달러가 적정한 것으로 보고 있고 실제로 위 차트에서 보듯이 올해 7월 이후 상당 폭 절하(환율 상승)되고 있는 중이다.

 

브라질국채를 회수하려면 매입시와는 반대로 헤알화를 미달러로 환전한 뒤 다시 미달러에서 원화로 환전해야 한다. 따라서 원/미달러 환율의 전망도 중요한데, IMF 등 국제금융기구와 국내 주요 은행딜러 등은 향후 원/미달러 환율이 균형환율인 과거 1000원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것이다. 다음과 같이 경우의 수를 2가지로 나누어 살펴보자.

 

(가정)

- 환차손을 대비한 증거금 10%를 제외한 총 매수대금 36,167,563원
- 환율 변동
매입시 : 1,080.00원/USD, 1.5400헤알/USD
만기시 : 1,000.00원/USD, 2.0000헤알/USD

 

경우 1) 만기시 환율이 위와 같았다고 가정할 때,

총 수령액 31,101,100원
{= (표면이자 2,440.44 헤알*5 + 액면 50,000헤알) / 2.00 *1000 }

이렇게 된다면 수익률은 -14.01%가 된다.

 

경우 2) 6개월마다 받는 이자는 매입시 환율, 액면은 만기시 환율 적용시,

총 수령액 33,557,387원
{(표면이자 2,440.44 헤알*5) / 1.54 *1080 } + {(액면 50,000헤알) / 2.00 *1000 }
= 8,557,387원 + 25,000,000원

 

이렇게 된다면 수익률은 -7.22%가 된다

 

4. Closing

브라질국채 투자 사례에서 보듯이 해외자산에 대한 투자는 액면에서 보는 투자수익률만 고려하면 안된다. 외국통화로 바꾸는 환전과정이 반드시 개입되므로 투자시 환율과 회수시 전망되는 환율 또한 고려해야 한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해 전 세계의 주가가 대폭락한 경험이 있다. 그로부터 1년 전인 2007년 우리나라 금융기관은 외화로 투자하는 역외펀드를 3조원 가량 판매하였고 그 와 동시에 약 2조원 가량은 통화선물환 매도 등과 같은 환헷지 계약을 투자자들과 체결하였었다. 판매당시 단순하게 환율이 오르면 통화선물환을 매도하였으므로 환차익은 없고 환율이 하락하면 미리 환율을 고정시켰으므로 환차손 위험은 없다고 하며 역외펀드와 환헷지를 한 세트로 판매하였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해외 주가의 하락으로 역외펀드 환매금액이 통화선물환 매도금액에 턱없이 모자랐고 그 부족한 미달러금액은 2008년 당시 크게 오른(2007년 10월 1미달러당 900원 수준이었던 환율이 2009년 3월 1,573원까지 오름) 환율로 매입하여 통화선물환 계약을 종결하였다. 그로 인한 손해는 그대로 투자자의 몫이었다.

 

 

출처 : http://webzine.kbi.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