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 전역을 공포에 떨게 한 이른바 ‘살인 진드기’가 또 극성을 부리고 있어 관계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허난성 위생청은 “진드기에 물리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진 ‘발열혈소판감소종합증’에 걸린 환자가 올해 들어 무려 70건이 보고됐으며, 이 가운데 4명은 이미 사망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발열혈소판감소종합증’은 지난해까지 약 3년여간 허난성을 중심으로 산둥성, 후베이성에서 기승을 부렸다. 보고된 사례만 557건에 이르렀으며, 이 가운데 18명은 목숨을 잃었다. 이 병은 지난 5월부터 ‘발열혈소판감소종합증’이라고 명명됐다.
이 질병에 걸리면 1~2주의 잠복기를 거친 뒤 40도가 넘는 고열과 혈소판 감소, 구토, 설사, 피가 섞인 가래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면역력이 약한 고령 환자에게는 특히 더 위험하다. 이번 발표에서도 감염환자의 연령은 40~80세 사이에 집중 됐으며, 사망자 대부분은 55세 이상이었다.
허난성 위생청 관계자는 “진드기로 인한 질병은 5월부터 9월 사이에 집중된다.”면서 “의료환경이 낙후된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방역작업을 펼치는 등 중국 전역이 진드기 확산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