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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캄보디아]

[스크랩]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한아름정원 2010. 11. 15. 15:04

 

miss cambodia, sun srey mom, height 173 cm, kompong cham 

 

웃어서 아름다운 뻬루아나 아니, 캄보디안 ^^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 국제공항에서 차를 타고 시내쪽으로 15분 거리에 숙소가 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면 아열대 지방답게 벽에 있는 도마뱀이 먼저 반겨줍니다.

여긴 우기철이 끝나고 있어서 그리 덥지는 않습니다.

저녁에 섭씨 30도 정도...

긴옷은 더워서 못 입죠.

 

새벽부터 요란하게 비가 오더니 잠깐 멈추었다가 오전 내내 퍼붓네요.

점심식사를 맛있게 먹고 2층 숙소에 올라와서 거리를 바라보고 조금 놀랐습니다.

하교하는 어린 학생들과 행인 중에 우산을 쓰고 가는 사람이 없습니다.

비닐을 뒤집어 쓰거나 그냥 비를 맞으며 걷더군요.

70년대 우리나라 거리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알고보니 벼락 때문에 우산을 안 쓴답니다.

높은 건물이나 낙뇌를 막아줄 피뢰침이 별로 없는지 일 년이면 이백여 명이 벼락 맞아 돌아가신답니다.

 

앙코르와트와 킬링 필드 정도만 알고 온 나라.

KOICA를 비롯해 많은 한국인들이 봉사하러 오는 나라. 

와서 보니 아시아 최빈국이라고 말하는 현실을 볼 수가 있군요.

일국의 수도 안에서 전기와 상수도가 들어오지 않아 발전기를 돌려 전기를 쓰고, 지하수를 파서 일용할 물을 해결해야 하는 현실.

현지 서민들의 사정은 어떨까 짐작이 갑니다. 

 

 

프놈펜 전경

 

 

안 좋은 게 있으면 좋은 면도 있는 법.

사람들이 잘 웃어서 좋습니다.

한국에서 잘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웃으면 정신 나간 사람이라고 생각할 겁니다.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여기선 얼굴 마주치면 미소짓습니다.

인간의 소통 중에서 웃음만큼 좋은 게 어디 있겠습니까?

 

그리고 공해가 별로 없어 좋습니다.

맑은 공기를 뜻하는 부에노스아이레스 보다 하늘이 더 맑고 공기가 좋습니다.

게다가 한국에서 어렸을 적 조용함과 소박함을 일상의 많은 생활에서 잔잔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바쁠 게 없는 일상 속에서 느림의 미학까지...

 

 

야경이 아름다운 프놈펜

 

그리고 하루에도 몇 번씩 착각을 합니다.

여기가 뻬루인 줄 알고...

야경이 아름답고 현지인들을 보면 종종 여기가 뻬루로 생각하게 됩니다.

이상하게 생각하실 분들도 있겠지만 뻬루에 가 본 사람이 여기 와보면 제 말을 쉽게 이해할 겁니다. 

 

오늘도 아무런 근심 걱정 없이 시간이 천천히 가는 것같은 착각을 즐기면서... 

 

 

 

 


출처 : 부에노의 사는 이야기
글쓴이 : 부에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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