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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자료/식물 이야기

옥상조경, 옥상텃밭, 옥상 방부목화분 가꾸기

한아름정원 2012. 10. 8. 00:45

옥상조경 옥상텃밭 가꾸기

 

 

  옥상텃밭은 옥상정원과는 달리 건물여건과 비용 등 상황에 맞게 스티로폼, 화분, 주머니텃밭, 폐자재 등을 이용한 간이형태로 조성할 수도 있으며, 또는 많은 비용을 투자해서 건물과 작물생육환경에 알맞으며 관리하기 편하게 좋은 시설을 설치할 수도 있다.

 

  옥상텃밭을 조성하고자 할 때에는 조성하는 목적이 어디 있느냐에 따라 설치하는 내용이 조금씩 다를 수도 있을 것이다. 농산물 생산이 주 목적이라면 작물을 한 포기라도 더 재배하기 위하여 재배공간을 확대할 것이나, 가족이나 사무실 직원들의 대화와 소통의 장소로 사용하는데 주 목적을 둔다면 가능하면 많은 부분을 휴식이나 쉼터 공간으로 조성하면 될 것이다.

 

  옥상텃밭은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조성 후의 관리가 더 중요한 일이라 생각한다. 옥상정원은 처음에는 설치비용이 많이 소요되나 한번 조성하면 관리에 별다른 문제없이 활용이 가능하지만, 옥상텃밭은 조성하여 농작물재배가 이루어지는 3∼11월까지는 잘 활용되나 노지에서 작물재배가 어려운 겨울철(12∼2월)에는 자칫하면 방치되어, 오히려 쓸쓸하고 황량한 느낌이 들 수도 있는 등 이에 대한 사전준비가 이루어진 후에 조성하여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 옥상텃밭은!
- 건물의 옥상에 주로 베드, 용기 등을 이용하여 텃밭을 조성한 후 작물을 재배하는 장소
- 농작물재배가 주 목적으로 조성된 텃밭
- 가족 또는 주변인들과의 대화와 소통의 장소
- 옥상텃밭의 종류
  1. 베드형 옥상텃밭
  2. 용기이용 옥상텃밭

 

 

 
▲ 농업기술센터에서 2011년 조성한 옥상텃밭 (유성구 시니어크럽)


● 옥상텃밭 조성 시 고려할 사항

- 건물의 안전진단 : 노후 건물의 경우 반드시 안전진단을 받은 후 문제가 없을 경우에만 설치하여야 하나, 용기를 이용한 텃밭을 조성할 경우에는 고정식으로 설치하는 경우보다 하중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 옥상의 방수여부 : 옥상텃밭 조성의 가장 큰 걸림돌이 방수 문제이다. 고정식텃밭의 경우 반드시 방수여부를 확인하여야 하며, 이동식의 경우에도 가능하면 방수가 될 수 있어야 안심하고 옥상텃밭을 조성할 수 있다.

-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펜스 설치 : 옥상은 개인주택, 다중이용건물 등 높고 낮은 건물을 막론하고 항상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음으로 반드시 안전펜스를 설치한 후에 텃밭을 운영하여야 한다.

 

● 옥상텃밭의 좋은 점

   
▲ 옥상텃밭에 설치된 휴게시설(시니어 크럽)


- 화분, 옥상물통, 스티로폼 등 폐자원을 재활용하여 조성할 수 있음.
- 적은 비용으로도 설치 가능
- 가정 또는 도심에서 접근성이 좋음
- 단열효과를 통한 냉·난방비가 절약됨(16.6%)
- 인공토 위주로 재배하는 관계로 병해가 적고 신선한 농산물 생산이 가능함.

 

● 옥상텃밭의 단점
- 노지 작물재배가 끝나는 12월부터 익년 3월 초까지 대부분 방치됨.
- 상토가 흘러내려 배수구가 막히는 경우가 있음.
- 여름철 고온 시 복사열이 강해서 상토가 얇을 경우 작물에 피해가 올수도 있음.
- 고온 시 인위적인 관수를 할 경우에는 1일 2∼3회까지 하는 경우도 있음
- 바람이 강하여 초장이 큰 작물 재배 시에는 파풍망을 설치해야 함.

 

▲ 농업기술센터에서 2011년 조성한 옥상텃밭(동구 야베스공동체)

 

 

● 옥상텃밭설치 시 필요한 시설
- 관수시설 : 타이머를 부착한 자동 관수시설(스프링쿨러, 점적관수 등)
- 휴게시설 : 파고라 또는 야외용 탁자 등 휴식할 수 있는 시설
- 여름철 고온을 완화시킬 수 있는 해가림(30% 차광망) 시설 = 권고사항

 

● 옥상텃밭의 설치

 

1. 베드형 옥상텃밭
 목재, 벽돌, 천 등을 활용하여 넓은 베드를 제작한 후 텃밭으로 활용하는 텃밭

 

◇ 설치 사전조사
- 건축물의 허용하중을 조사한 후 조사결과에 따라 경량형, 중량형 선택
- 방수상태 사전조사 및 방수 보강공사

 

◇ 베드설치
- 구조물 위에 압축스티로폼(3cm)을 깐다.
- 스치로폼 위에 방수천을 깐다.
- 방수천위에 코팅된 방부목(또는 다른 재료)으로 베드를 만든다.
- 베드안에 5cm 높이의 배수관을 깐다.
- 용토를 채운다.(중량이 가벼운 인공용토 위주, 엽채류 15∼20cm, 과채류 30cm내외)
- 관수시설 설치 후 작물을 식재
- 바람피해를 막기 위하여 지주를 세우거나 파풍망을 설치한다.

 

◇ 텃밭관리
- 옥상은 건조가 심하므로 가능하면 비닐을 멀칭한 후 작물을 정식
- 관수는 수돗물 보다 빗물을 이용할 수 있는 관수시설이 필요함
- 수질오염을 줄이기 위해서는 완효성 고형비료를 사용
- 작기가 끝난 후 다시 재배하고자 할 경우에는 새로운 상토를 10∼20%정도 보충해준다.

 

2. 용기를 이용한 옥상텃밭
심지관수 상자, 스티로폼, 상자텃밭, 화분, 옥상물통 등 다양한 용기를 이용하여 텃밭으로 활용하는 텃밭

 

◇ 용기 및 용토 선정
- 재질, 가격에 따라 다양한 용기가 있으며, 자원재활용 측면에서 폐자재를 이용할 수도 있음.
- 재배하고자 하는 작목의 종류에 따라 용기 높이를 선택(엽채류는 20cm 이하로 낮고, 과채류와 근채류는 30cm 이상 높아야 함)
- 용토는 밭흙, 퇴비, 원예용상토 등 다양하게 구입하여 활용할 수 있음.

 

◇ 재배작물
  옥상텃밭의 재배작물은 텃밭의 유형에 따라 다양한 작물을 재배할 수가 있다. 엽채류인 상추, 쑥갓, 케일, 배추와 과채류인 고추, 가지, 토마토는 물론 대파, 딸기, 시금치, 약용작물 등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농작물은 거의 재배가 가능하다 할 수 있다.

  작형의 구성과 더불어 작물을 해마다 바꾸어 심는 윤작도 고려해야 한다. 상추를 심었던 곳에는 다음해에 고추나 가지를 심는 등 윤작형태로 재배하면 좋을 것이며, 가능하면 겨울철에도 작물을 재배하는 방향으로 작기를 선택하여야 한다.

  물론 상토의 깊이가 낮을 경우 월동 중에 동해 피해를 입기 쉬우므로 월동작물을 재배하고자 할 경우에는 상토가 깊은 곳에 마늘, 시금치, 유채, 녹비작물 등 월동재배가 가능한 작물을 찾아 재배한다면 겨울철 옥상텃밭의 삭막하고 쓸쓸한 느낌을 최소화 시킬 수 있을 것이다.

 

◇ 텃밭관리
- 베드형 옥상텃밭 관리에 준하여 관리하면 된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옥상텃밭은 여러 가지 좋은 점이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이 선뜻 동참하지 못하는 것은 건물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하고자하는 의욕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한번 설치한 후 작물재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의욕이 상실되고 방치로 이어지며, 설치된 텃밭을 폐기하는 수순을 밟게 되므로 하고자 하는 의욕과 식물재배기술에 자신감이 없으신 분, 작물재배에 취미가 없으신 분들은 쉽게 동참하기 어려운 부분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옥상텃밭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작물재배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정성을 다해 텃밭가꾸기를 한다면 본인은 물론 가족, 주변인들과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 확신한다.

 

 

 

   
 

 지태관 행정학박사 / 배재대 대학원 도시농업행정전공
  - 대전광역시농업기술센터 근무
  - 사)한국공공행정연구원 도시농업연구소장
  - 일본정부초청 수출유망작목 개발연수(아오모리현, '9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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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출처 : http://www.dtnews24.com/news/articleView.html?idxno=105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