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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 대전충남양계농협은 지난 3월 5일 양계전문동물병원 문열어 회원 농가에 필요한 수의·진료 서비스 나서

한아름정원 2012. 5. 19. 02:00

대전충남양계농협은 지난 3월 5일 양계전문동물병원의 문을 열고 회원 농 가에게 필요한 수의·진료 서비스에 나섰다.

 

조합원의 필요를 생각하는 서비스는 동물병원 개설에 그치지 않았다.

달걀의 유통 채널을 다양하게 늘리고 친환경 퇴비사업장을 준비하고 있으며, 달걀 가공제품의 개발 등 다양한 사업으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                                                                                                    글 박희진·사진 김석호

 

 

 

 

 

생산ㆍ유통조건 개선,

신제품 개발로 달걀시장을 바꾼다

 

 

 

생산기반 다지기에 집중 대전충남양계농협이 개원한 양계전문동물병원에는 약품 판매 창구가 없다. 진료실, 처치실, 임상병리실 및 조제실이 마련됐지만 유독 약품 판매대만은 갖추지 않은 것. 동물병원을 운영해 수익을 올리기보다 질 병을 진단하거나 치료해 회원농가에 이익으로 환원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지난해 조합장에 당선된 이후 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양계전문동물 병원을 먼저 시작했습니다. 회원농가의 생산기반을 탄탄하게 다지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저 역시 양계장을 운영하며 양계전문 동물병원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었죠.” 이현수 조합장은 동물병원을 통해 회원농가의 생산성 향상은 물론 질 병 예방 등 다양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이라 기대했다.

동물병원 임상병리실에는 현미경, 세균배양기, 멸균기, 원심분리기를 비롯한 각종 실험 장비를 갖췄다. 이에 질병이 의심되거나 진료를 원하 는 회원 농장에 대한 1차 검사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다. 그동안 질병 이 발생되면 대학연구기관이나 지역농업기술센터로 샘플을 보내 기다려야 했던 불편이 개선된 것. 모든 검사와 진료는 무료로 제공된다.

동물병원에서는 또 회원들의 농장 운영 상황에 대한 기록을 관리하고 정기적으로 모니터링을 하여 체계적으로 질병 사양관리를 하고 농장 경영 능력 및 생산능력을 개선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회원농가의 친환경 인증과 해썹(HACCP) 지정 농가의 전담 병원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안전하고 신선한 축산물 생산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이 밖에 지역과 연계해 현장의 생산성 개선을 위한 연구도 실시할 계획이다.

 

‘달걀 유통의 메카’를 향한 전진 

 

 

대전충남양계농협이 추진하는 중점 사업은 달걀 유통사업이 다. 달걀의 유통구조가 다른 축종에 비해 낙후돼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서 생산하는 달걀은 대부분 농가 → 수집·반출상 → 중간도매상 → 소매상 → 소비자 등으로 이어지는 복잡한 구조 속에 유통되고 있다.


산지 고시 가격이 130원으로 정해지더라도 유통상인이 수 집할 때는 80원, 중간도매상에 넘길 때 20~30% 마진이 붙고 이를 다시 소매점으로 넘길 때 고시 가격에서 10%의 마진이 붙어 최종 소비자는 한 개당 170원씩 지불하게 되는 것이다.

“연중 달걀 가격 등락은 결국 농가의 경영 불안정으로 이어지죠. 달걀의 생산원가는 고려되지 않고 상인들에 의 해 판매가격이 좌우됩니다. 유통업체에서 판촉전으로 달 걀을 할인 판매할 경우 마진이 줄어드는 만큼의 손실은 100% 생산자가 감당해야 합니다.”

 

이 조합장 역시 충남 아산시와 홍성군에서 산란계 11만 마리를 키우며 달걀의 불합리한 유통 구조에 따르는 피해를 겪었다고 말했다. 특히 달걀은 소·돼지와 달리 가격 결정기능을 가진 도매시장이 한 곳도 없어 상인들에 의해 값이 결정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 조합장의 설명이다.


달걀 유통사업을 추진하며 조합은 경제사업소에 영업팀을 신설하고 물류센터(GP센터)의 리모델링을 시작했다. GP센터는 현재 80만개 수준의 물량을 처리하고 있지만 시설이 낙후돼 신축 공사가 필요한 상황이며, 난 가공 공장은 조합원의 물량을 수급 조절하는 차원에서도 신규 시스템이 요구됐다.

이에 따라 입출고 관리를 위한 신규 시스템 도입과 햅썹 인증 기준에 부합한 저장·보관시설의 보수공사가 집 중되고 있다. 유통 시설의 개선과 함께 다양한 유통 채널 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올해 만들어진 유통팀은 별도 유통법인을 만들고 대형 마트, 식자재업체, 제과업체 등 다양한 유통 채널을 확보 키 위해 영업을 시작했다. 공급체계가 마련되면 농가는 안정된 가격에 달걀을 납품하고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에 이를 구매할 수 있는 달걀 유통의 새로운 장이 마 련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GP센터는 이달 중 완공을 마치고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농협중앙회 ‘안심계란’ 브랜드 매뉴얼에 맞춘 달걀 공급을 확대하면서 조합 자체 브랜드인 ‘향계촌’ 을 알려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자체 브랜드 ‘향계촌’은 아직은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우선 지역의 소비자 잡기에 주력할 생각입니다.”

 

이 조합장은 대표 브랜드인 향계촌이 생산부터 가공·유통단계에 이르기까지 차별화 전략을 세웠지만 그 진가가 소비시장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향계촌 달걀은 생산 과정부터 무항생제 사료인 향계촌 전용사료만을 급이한다. 또 자체 품질 기준으로 엄선된 달걀을 세척·살균 포장되는 프리미엄 달걀 이다.

 

대전충남양계농협은 앞으로‘향계촌’을 고급란시장을 겨냥한 특별한 브랜드로 키워 나갈 계획이다.

 

 

 

골칫덩어리 계분으로 수익사업에 도전

 

“최근 양계농가는 퇴비 처리에 대한 고민이 늘었습니다.

5~6년 전만 해도 퇴비업체가 농장에서 무료로 가져갔지만 산란농장 수가 늘어나면서 퇴비업체 들이 수거 비용을 요구하고 있어요. 퇴비 처리 비용은 결국 농가의 생산비 부담이 된거죠.” 이 조합장은 퇴비처리장사업은 회원농가의 생산 비 절감을 위해 시작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 마리의 계분을 치우기 위해 한 달에 60원씩 비용이 들어가므로 5만마리면 한달에 300만원, 1년이면 3600만 원에 달하는 비용이 들어가게 되므로 농장주의 부담이 크다는 것.

“퇴비장을 마련하기 위해 충남 일대를 다녔는데 인근 지역주민의 반대가 심해서 부지를 선정할 수 없었어요. 대안으로 천안 인근에 위치한 퇴비업체를 인수키로 했어요. 퇴비장사업은 조합의 수익사업은 아닙니다. 다만 회원농가의 생산비용을 보조해 준다 는 차원에서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조합장은 퇴비처리장의 사업이 활성화할 경우 마리당 계분 처리 수주 비용을 20~30원 수준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가동될 퇴비처리장의 하루 처리 물량은 100t으로 예상되며, 이는 천안 일대 회원농장의 퇴비를 전량 처 리할 수 있는 규모다.

 

달걀 2차 가공품시장 열어

 

 

1998년 대전충남양계축협호서대학과 공동연구 사업으로 골드에그를 개발했다.  당시 시제품을 사용한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지만 브랜드명에 들어간 ‘에그’라는 명칭 때문에 상표등록을 하지 못 했다. 이 같은 문제는 지난해 브랜드명을 ‘수풍난미’로 바꾸면서 해결됐다.

이렇게 태어난 ‘수풍난미’는 달걀 소비 촉진의 효 자 상품이기도 하다.

달걀에서 추출된 플라보노이드계의 성분을 난황 레시틴과 함께 혼합해 만드는 데 비누 3개당 2개 정도의 달걀이 필요하다. 비누는 피부세포에 잘 흡수되고 방부제나 합성 항생제를 첨가하지 않아 환경친화적이다.

‘수풍난미’는 안심계란, 안성팜랜드 등 농협중앙회에 대량 납품이 이뤄질 예정이어서 연간 3만3000개 정도가 판매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풍난미는 중국시장을 겨냥한 브랜드입니다.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 공략도 가능할 것으로 봅 니다.” 이 조합장은 이러한 2차 가공품의 형태라면 달걀 의 해외시장 수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대전충남양계농협은 구운란, 장조림란 등 다양한 가공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다양한 판로를 통해 달걀 소비를 촉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대전충남양계농협은 전 안병철 조합장의 안타까운 낙상 사고로 인해 2년 동안 조합장 부재라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왔다. 기존 준비했던 다양한 사업을 적극 추진하는데 어려움도 따랐다.

“회원농가를 위해 발로 뛰는 조합장이고 싶습니다.

농가의 생산성이 높아지고 소득이 올라가는 것은 조합 경영을 든든하게 받쳐주는 기반이니까요.” 회원농가에게 필요한 사업에 대한 거침없는 추진력과 시장의 흐름을 읽고 대비하는 이 조합장의 면 모를 볼 때, 대전충남양계농협이 국내 달걀시장을 주도할날을 기대해도 좋을듯싶다 .


문의 041- 557-9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