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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산수유꽃축제 - 우리나라에서 가장 이른 봄꽃축제(전남 구례군 산동면)

한아름정원 2012. 3. 15. 01:34

‘구례산수유축제’ 앞둔 산동면 주민들

“샛노란 꽃물결 꼭 보러 오세요”

 

구광모 상위마을 이장(오른쪽)이 마을 주민과 함께 산수유나무를 다듬고 있다.

뒤로 보이는 것은 지난해 설치한 산수유 조형물.

 

 

 지리산 능선이 아직 허연 눈을 이고 있는 3월 초. 간간이 찾아오는 꽃샘의 심술이 만만찮지만, 전남 구례군 산동면 주민들은 요즘이 가장 바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이른 봄꽃축제 중의 하나인구례산수유꽃축제를 준비중이기 때문이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구례산수유꽃축제는 3월23~25일 2박3일간 열리며, 행사의 모든 과정이 주민들의 힘으로 꾸려진다.

 올해 축제를 준비하는 산동면민들의 각오와 열정이 남다른 것은 지난해 구제역으로 한해를 건너뛴 데다 예년과 달리 올해부터는 축제의 성격을 완전히 꽃 중심으로 가져가기로 했기 때문. 주민들은 명실공히 꽃축제로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그동안 지리산온천 상가지구에 마련했던 행사장을 상관·사포·상위 마을 등 산수유 군락지 6~7개 마을로 옮겼다.

 “3월15일경이면 하나둘씩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해 축제 무렵이면 산동면 전체가 노란색으로 물듭니다. 방문객들이 축제를 즐기는 데 모자람이 없도록 주민 모두가 청년회·부녀회·노인회 등 소속 단위별로 임무를 맡아 명품 축제를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산동면에서도 최대 규모의 산수유 군락지를 자랑하는 상위마을의 구광모 이장(47)은 “축제의 성공은 지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되는 까닭에 모든 주민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인다”고 귀띔한다.

먼저 행사 전반을 총괄하는 청년회에서는 주무대 및 부대행사장 설치를 맡고, 부녀회와 생활개선회에서는 산수유 막걸리·두부 등 산수유와 관련된 각종 먹을거리 체험 행사를 담당한다. 노인회에서는 나무 관리, 군락지 주변 정리 정돈 등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밖에 구례군 농악보존회, 사진·그림동호회 등에서도 각각의 프로그램을 맡아 참여한다.

 이러한 행사 준비와 더불어 올해 운영상의 가장 큰 특징은 그동안 골칫거리였던 주차 문제를 해결했다는 것. 작은 면에 차를 가져온 관광객이 한꺼번에 몰리다 보니 축제 현장까지 진입하는 데 애로가 많았는데, 올해는 상가지구 주자창에서 각 산수유 군락지를 도는 7대의 셔틀버스를 운행함으로써 방문객들의 관람 편의를 돕기로 했다.

 “예년의 사례를 볼 때, 올해도 약 70만명의 방문객이 다녀갈 것입니다. 산수유 꽃구경뿐 아니라 산동면에 있는 지리산온천은 천연 게르마늄 온천수로도 유명하니, 많이들 오셔서 산수유의 향연도 즐기고 건강도 챙겨 보시기 바랍니다.”

 축제추진위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전철홍 산동면 청년회장(44)은 “올해는 어느 해보다 산수유꽃이 예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잠시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봄의 정취를 만끽해 볼 것을 당부했다. ☎061-780-2727.

 

 

농민신문 구례=이승환 기자 lsh@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