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치약으로 안심하고 사용하세요.

직접 만든 천연치약 안심하고 쓱쓱 싹싹~

 

 

 

 

　“아이가 ‘치카치카’를 하지  않으려고 해요. 억지로 치약을 묻혀 이를 닦아 주는데, 치약을 뱉어내긴커녕 꿀꺽 삼켜 버려 혹 배앓이를 하는 건 아닌지 걱정될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세살배기 딸을 둔 주부 이완영씨(33)는 요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이에게 양치질을 하도록 시키는데, 칫솔에 묻힌 치약으로 이를 닦는 건 고사하고 치약 대부분을 아이가 삼켜 버려 자칫 건강에 해가 되는 건 아닌지 염려돼서다.

　실수로 삼켜도 안심이 되는 치약은 없을까. 인천 남동구 논현동에 사는 주부 정인자씨(58)는 시금치ㆍ연근ㆍ오미자 등 과일과 채소를 이용해 치약을 손수 만들어 쓴다. 최근엔 그동안의 노하우를 모아 <홈메이드 천연치약>이란 책까지 펴냈다.

“시판 치약에는 합성 계면 활성제와 각종 인공 감미료ㆍ방부제 등이 들어 있어 쓰면서도 찜찜했는데 우리 농산물을 활용해 내 구강 상태에 맞는 치약을 직접 제조해 사용하니 이도 건강해지고 몸도 좋아지는 느낌입니다.”

정씨의 도움을 받아 나만의 치약 만드는 요령을 소개한다.

● 재료구입과 제작 팁
　상추가루는 상추 몇장을 깨끗이 씻어 전자레인지에 건조시킨 후 부수면 된다. 글리세린팅크는 페퍼민트나 애플민트 같은 허브류를 글리세린에 우린 것이다.

베이킹소다는 일반 마트에서, 에센셜오일ㆍ자몽씨 추출물ㆍ애플 계면활성제ㆍ자일리톨 등은 인터넷(www.sungge.com 등)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 어린이가 있다면 ‘딸기치약’
　딸기의 달콤함과 고운 색감이 어우러져 아이들이 좋아한다. 염증 완화와 면역력 강화에도 효과적이다.

 

　■ 준비물(완성품40ｇ)=비커 2개ㆍ정제수 13ｇㆍ베이킹소다 14ｇㆍ애플민트 글리세린팅크 13ｇㆍ쟁탄검 0.3ｇㆍ딸기가루 0.4ｇㆍ자일리톨 1ｇㆍ딸기향 플레이버오일 2방울ㆍ자몽씨 추출물 0.4ｇ

　■ 만드는 법=① 비커에 정제수ㆍ베이킹소다를 넣고 40℃로 가열한다.

　②또 다른 비커에 애플민트 글리세린팅크와 쟁탄검을 넣어 재빨리 저은 후, 식용 딸기가루와 자일리톨을 넣고 꼼꼼히 녹인다.

　③ ①과 ②를 섞어 점성이 생기도록 고루 젓는다.

　④ 딸기향 플레이버오일과 자몽씨 추출물을 떨어뜨린다.


● 누런 이가 고민이면 ‘상추치약’
　상추는 예로부터 잘 알려진 천연 미백제다. 반짝반짝 하얀 이가 부러운 여성에게 알맞다.

　■ 준비물(70ｇ)=비커 2개ㆍ정제수 22ｇㆍ베이킹소다 32ｇㆍ쟁탄검 0.7ｇㆍ자일리톨 1ｇㆍ페퍼민트 글리세린팅크 15ｇㆍ상추가루 1ｇㆍ에센셜오일(페퍼민트 3ㆍ스피어민트 4방울)ㆍ자몽씨 추출물 0.7ｇ

　■ 만드는 법=① 비커에 정제수와 베이킹소다를 넣고 40℃로 중탕 가열한다.

　② 또 다른 비커에 페퍼민트 글리세린팅크를 담은 후 쟁탄검과 자일리톨ㆍ상추가루를 넣어 녹인다.

　③ ①과 ②를 점성이 일도록 여러번 젓는다.

　④ 자몽씨 추출물과 두 에센셜오일을 떨어뜨린 후 고루 섞는다. 소독한 용기에 담는다.

● 입냄새가 심하면 ‘녹차치약’
　녹차에 함유된 카테킨은 살균작용이 커서 충치 예방에 좋고 입냄새가 심한 어르신이 쓰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 준비물(60ｇ)=비커 2개ㆍ녹차 글리세린팅크 12ｇㆍ정제수 19ｇㆍ베이킹소다 27ｇㆍ자일리톨 1ｇㆍ자몽씨 추출물 0.6ｇㆍ애플 계면활성제 1ｇㆍ쟁탄검 0.6ｇㆍ유기농녹차가루 0.6ｇ, 에센셜오일 3~4방울

　■ 만드는 법=① 비커에 정제수ㆍ베이킹소다를 넣고 40℃로 중탕 가열한다.

　② 또 다른 비커에 녹차 글리세린팅크를 담은 후 자일리톨과 쟁탄검을 넣어 고루 섞는다.

　③ ①과 ②를 섞어 끈적한 점성이 일도록 혼합한다.

　④ ③에 애플 계면활성제ㆍ자몽씨 추출물ㆍ에센셜오일을 떨어뜨린다.

　⑤ 소독한 용기에 담아 하루 숙성한다.

농민신문 > 김소영 기자  spur222@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