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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중독,VDT증후근, 알콜중독보다 더 심각한것으로 ...

한아름정원 2011. 11. 19. 23:14

“인터넷중독, 알코올중독보다 심각”

 

 

 

성인보다 청소년이 더 큰 문제 … 인터넷 과다사용은 정신병리학적 관점서 중독 장애

인터넷 중독이 알코올이나 도박 중독보다 더 심각한 병리현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인터넷 중독은 성인층보다 청소년층에서 더 심각한 문제로 나타나기 때문에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다. 17일 국회에서 열린 '인터넷 중독의 예방과 해소에 관한 법률안'에 대한 공청회에서 김동일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는 "다른 중독들은 성인층에서 주로 문제로 나타나는데 비해 인터넷 중독은 청소년층에서 더 심각한 문제로 나타난다"면서 "인터넷 과다사용은 정신병리학적 관점에서 중독 장애로 진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 인터넷 중독, 전체이용자의 8% = 인터넷 중독은 알코올 중독·도박 중독보다 심각한 사회 현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른 중독에 비해 청소년 중독이 심각하다.

2010년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인터넷 중독 실태조사에 의하면 전체 인터넷 이용자의 8.0%인 174만3000명이 인터넷중독 증상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6년 통계청 조사에 의한 알코올 사용장애 유병률인 5.6%, 2005년 문화체육관광부 조사에 따른 전체 성인 중 도박중독자 비율인 6%와 비교할 때에도 높은 수치다. 이제 우리사회에 인터넷 중독이 알코올 중독이나 도박중독보다 더 심각한 병리현상이 됐음을 보여주는 통계다.

인터넷 중독은 청소년층에서 더 심각한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청소년 중독 비율은 12.4%인 87만7000명으로 성인 비율인 5.8%(86만6000명)의 두배가 넘는다.

특히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률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0년 한국정보화진흥원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중독률은 2008년 1.6%, 2009년 3.0%, 2010년 3.2%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인다. 김 교수는 "이는 본격적인 인터넷 사용자군으로 신규 진입하게 될 저연령층의 인터넷 중독 현상을 보여준다"면서 "이후 모든 연령층에서 중독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이어서 우려된다"고 말했다.

 

◆ 실질적 치료·대응이 필요 = 인터넷과다사용을 정신병리학적 관점에서 하나의 중독 장애로 진단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최근 중독에 대한 개념은 약물중독 등의 개념을 넘어 도박장애, 쇼핑중독, 인터넷 중독 등의 개념으로 확장됐다. 과도한 인터넷 사용시 내성, 금단, 갈망, 일상생활 장애 등 병적도박과 유사한 증상이 모두 나타나고 약물과 같은 특정 물질에 대한 중독 증상과 마찬가지로 생리적 변화를 발견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광의의 '중독' 개념으로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2013년에 개정될 미국정신의학회의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에는 인터넷 중독이 정식으로 중독행위로 분류돼 병적 도박과 같이 행위중독으로 포함할 수 있는지를 다루고 있다.

김 교수는 "정신병리학적 관점에서 인터넷 과다사용을 중독의 일부로 포함시켜야 한다는 움직임은 인터넷의 역기능적 사용으로 인한 폐해의 심각성을 보여준다"면서 "인터넷의 중독적 사용에 대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국내외적으로 국가적 차원의 대응방법을 찾는 것을 보면 실질적인 치료·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중독 우려 심각 = 스마트폰 기기 이용이 확대되면서 스마트폰중독이 우려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10월 현재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사용자는 2000만명을 넘어섰다. 김 교수는 한 포털사이트의 조사를 인용, 대학생 중 상당수가 스마트폰 중독을 경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최근 한 취업포털사이트의 조사에서도 대학생 10명 중 5명이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감을 느낀다'고 보고했고 자신이 스마트폰에 중독됐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도 37.3%에 달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이 같은 현상은 전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2010년 스탠포드 대학에서 아이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스마트폰 중독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44%가 '완전히 중독되었다'거나 '중독되었다'고 답했다. 75% 이상의 응답자는 아이폰을 갖고 잠이 들고 69%의 응답자는 아침에 집을 나설 때 아이폰보다 지갑을 잊고 나온다고 답했다.

김 교수는 스마트폰이 개인용 컴퓨터 사용을 대체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2011년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스마트폰중독기초연구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인터넷 사용 시간이 줄었다'는 응답이 55.5%로 나타났다. 때문에 개인용 컴퓨터 중독만이 아니라 스마트폰 내의 음란물 중독, 게임 중독, 특정 어플리케이션 중독 등 스마트폰 중독 현상이 함께 진행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