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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선탈각(金蟬脫殼)-금빛매미(金蟬)가 되기 위해서는 껍질을 과감하게 벗어 던져야 한다’는 뜻. 손자병법상의 삼십육계 중 하나. 강원신용보증센터장

한아름정원 2011. 7. 15. 18:30

금선탈각(金蟬脫殼)

 

2011년 07월 05일 (화) 이남규

 

 

 

 
▲ 이남규
농협 농림수산업자 강원신용보증센터장
신의 물방울이라 일컬어지는 명품 와인을 얻기 위해 프랑스 보르도 지방의 샤토(포도농장)주인들은 10년 이상을 기다린다고 한다.

 

즉, 새로운 땅을 개척해서 처음
포도나무를 심기까지 3년은 준비를 해야 하고, 첫 수확을 하기까지 또 3년을 기다려야 한다. 더구나 질 좋은 포도를 얻으려면 5~6년은 더 기다려야 한다니 그 인고의 시간이 대단하다.

 

포도주 생산량도 아주 적다고 한다. 포도나무 한 그루에 레드와인은 한 병, 화이트 와인은 한잔 정도밖에 나오지 않는다니 와인이 비싼 이유가 여기 있는 것 같다.

몇년 전 어느 TV방송에서 ‘까다로운 소비자가 명품을 만든다‘는 내용의 다큐 프로그램을 방영한 적이 있다. 그 프로그램에서 본 내용이 아직도 생생하다. 일반적으로 여성들은 구두를 살 때 세 번 정도 신어 본다고 한다.

 

그런데
이탈리아 여성들은 무려 열두 번이나 신어보고 산다고 한다. 만드는 사람과 파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매우 피곤한 일이겠지만 이것이 이탈리아 구두를 명품으로 만든 요인이라고 한다. 이런 시행착오를 거친 오랜 노력의 결과, 한때 이탈리아는 구두수출액이 나라전체 수출액의 20%까지 달했던 적도 있었다고 한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이 임박했다.

지난 두 번의 실패를 발판 삼아 무려 10년 이상의 긴 시간을 거친 세 번째 도전이다. 국민의 성원, 경기장 시설, 선수 인프라 구축 등 어느 것 하나 빠질 것이 없다고 자부한다. 이는 강원도민은 물론 온 국민이 성원하여 이루어 낸 결과물이다.

 

최근에도 유치를 기원하는 강원농·특산물전 개최, 음악회, 기도회·법회, 각종 스포츠 행사이벤트가 많이 열리고 있다. 대외경제연구원이 밝힌 2018평창 동계올림픽의 생산유발효과는 20조5천억원으로 추산한다. 총 고용창출 효과는 23만 여명으로 추산된다고 한다. 따라서 우리가 반드시 유치해야 할 이유가 명백하다.

매미는 보통 일주일 길어야 한 달을 살기 위해 6년에서 많게는 17년이란 긴 시간을 애벌레로 지낸다고 한다. 이렇게 애벌레에 불과하던 매미가 성충이 되어 금빛 날개를 가진 화려한 모습으로 탈바꿈 하는 것을 금선탈각(金蟬脫殼)이라고 한다.

 

즉 금선탈각이란 ‘금빛매미(金蟬)가 되기 위해서는 껍질을 과감하게 벗어 던져야(脫殼) 한다’는 뜻으로 손자병법상의 삼십육계 중 하나이다. 한 달도 못 되는 시간을 지상에서 보내기 위해 애벌레로 몇 년이고 참고 기다릴 줄 아는 매미의 일생이 우리의 동계올림픽 유치와 꼭 닮았다. 약 보름 여간의 화려한 향연을 유치하기 위해 우리는 지난 10년 이상을 기다려 왔다.

 

오는 7월 6일 남아공 더반에서 금빛 낭보가 날아들어 강원도는 물론 우리나라가 ‘금선탈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염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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