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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앤락의 베트남 법인은 올해말 유리공장의 완공과 함께 취급 상품군을 확대해 내년 매출 1억5000만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한아름정원 2011. 6. 6. 23:10

김준일 락앤락 회장

"베트남서 또 한번 기적 이룬다"

 

 

 

"베트남, 밀폐용기 수출 최적의 조건"
올해 말 유리공장 완공
"베트남, 내년 매출 1.5억불-2013년 유통망 두배로"

 

"이머징 국가, 특히 베트남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사업하기 좋은 조건입니다. 베트남에서 또 한번의 기적을 이뤄 제2의 P&G가 될 것입니다"

글로벌 기업을 향한 김준일 락앤락 회장(사진)의 의지가 충만하다. 베트남 호치민시에 위치한 락앤락(115,390)(38,000원 ▼ 1,500 -3.80%) 베트남 영업법인 사무소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준일 회장은 중국에서 실현한 고속성장을 베트남에서 또 한번 이뤄내 글로벌 주방생활용품 전문회사로 우뚝 선다는 각오를 밝혔다.


◇ "베트남, 2012년 매출 1.5억불 달성..2013년 현재 유통망 2배 구축"

락앤락의 베트남 법인은 올해말 유리공장의 완공과 함께 취급 상품군을 확대해 내년 매출 1억5000만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현재 연짝 생산공장에서 생산하는 락앤락의 제품은 세계 70여 개국으로 수출되고 있고, 그 중 영국·독일·이탈리아·프랑스·미국·브라질 등 유럽과 북중미 시장에 집중적으로 수출되고 있다.

김준일 락앤락 회장은 "그간 베트남에서는 상류층을 주요 타깃으로 공략해 고급스러운 거리에 베트남 직영점을 오픈해 고급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왔다"며 "앞으로는 호치민과 하노이에 집중된 영업을 2,3선 도시까지 확장시켜 2013년에는 현재 유통망의 2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존 연짝 생산공장 이외에도 락앤락은 올해 말 붕따우 지역에 베트남 최초의 유리생산공장을 완공해 내열유리와 소다석회 유리를 생산하게 된다. 강화유리의 위험성이 대두되면서 최근 내열유리의 수요가 전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점에서 유리공장에 걸고 있는 락앤락의 기대가 크다.

김준일 회장은 "내열유리는 소다석회 유리와 달리 열에 강한 소재인 붕규산염이 함유돼 있어 내열성이 탁월해 급격한 온도변화에 견딜 수 있는 큰 장점이 있고, 무엇보다 세계적으로 생산하는 곳이 드물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 유리공장이 설립되면 약 30%의 원가절감을 기대하고 있고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유리 소재 제품에 대한 영업을 본격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락앤락이 베트남을 유리제품 생산의 요충지로 결정한 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베트남은 인건비와 에너지비용이 중국의 절반 정도로 저렴하다. 또 베트남 정부가 세금 혜택을 제공해 기업활동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 영업이익이 난 시점부터 2년간 법인세가 100% 면제되고, 향후 4년간은 10%만 내면 된다.

또 유리의 주원료가 되는 규사의 품질이 좋기로 유명한 곳이라는 점도 장점이다.

락앤락의 유리공장이 건립되고 있는 베트남 다낭의 나트랑은 곱고 아름다운 흰 모래가 있는 해변으로 유명하다. 이 모래에 바로 유리의 주원료가 되는 규사가 포함돼 있는데, 이곳에 규사는 질이 좋은 곳으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유리공장은 뛰어난 품질의 원료로 우수한 제품 생산이 가능할 뿐 아니라, 공장이 해안가에 위치해 있어 완제품을 해상으로 운반하기 쉽고 수출시 관세 특혜를 받아 여러가지로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 베트남, 제2의 수출기지.."동남아 공략의 전략거점"

베트남에서 2009년 매출액 35억원을 기록한 락앤락은 지난해 185억원으로 1년만에 고속 성장을 이뤘다.


단기간에 베트남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김준일 회장은 "베트남 진출 초기 중국 시장에 주력하기 위해 베트남에서는 에이전트를 통한 영업을 했는데 성과가 미미했었다"며 "이에 방향을 선회해 자사의 직접영업망 구축했고 제품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가능해 매출도 빠르게 성장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베트남을 비롯해 인도, 태국의 판매량이 증가함에 따라 베트남 생산법인에서 동남아 법인으로 직접 판매량이 확대돼 매출액이 급증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락앤락은 동남아 지역 수출기지로서 베트남 시장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또 중국은 2008년을 기점으로 세제혜택이 없어졌지만 베트남은 아직 이러한 혜택이 남아있다는 점도 큰 강점으로 꼽고 있다.

김준일 회장은 "강력한 세제혜택과 동남아 지역 11개국의 수출 기지로서의 역할, 물류 기지와 내수 서포트의 역할 등의 이유로 전략적으로 베트남 시장을 선택했다"며 "과거 수출기지였던 중국이 인건비 상승 등으로 내수기지로 변모함에 따라 베트남이 그 자리를 이어받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준일 회장은 `글로벌 블록화 경영`을 통해 2020년 매출 10조원을 달성, 글로벌 넘버원 주방생활용품 전문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중장기 계획도 밝혔다. 글로벌 블록화 경영은 전세계를 6개 지역(한국·중국·동남아·미주·유럽·중동)으로 분할해 각각의 독립 법인을 운영하는 것이다.

김 회장은 "2011년은 이번 10년 대계의 시작점인 만큼 장기 성장을 위한 초석을 마련하는 한해가 될 것"이라며 "올해 성장의 중심점으로 동남아시장으로의 본격 진출이 이뤄지며 성장의 잠재력을 한층 더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베트남은 태국·인도네시아·인도 등의 지역을 커버하는 동남아 지역의 본부로 부상해 향후 3년 내에 동남아 법인 매출이 중국 매출의 50%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중국 시장 위주의 사업 구조에서 동남아시장으로 확대되며 2020년 매출 10조원 목표에 다가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이슈가 됐던 홍콩IPO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연말부터 홍콩IPO를 면밀히 검토해 진행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결론을 내렸지만, 투자자들의 지나친 우려감을 반영해 방향을 선회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향후 재추진 여부에 대해서는 "신규 사업의 방향성, 동남아 시장에서의 성장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절한 시점이 되면 재검토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