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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침출수 사진 인터넷 강타 핏물이 도랑을 타고 ‘줄줄줄’…

한아름정원 2011. 2. 15. 23:05

핏물이 도랑을 타고 ‘줄줄줄’…

구제역 침출수 사진 인터넷 강타

 

 

[쿠키뉴스] 2011년 02월 15일(화) 오후 02:42   

 

 

구제역 침출수 유출 광경이라고 소개된 한 장의 사진이 인터넷을 강타하고 있다. 15일 트위터에 올라온 이 사진은 침출수로 인한 2차 오염 피해가 ‘대재앙’ 수준이 될지도 모른다는 경고가 과장이 아님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아이디 @Hyeyounga라는 네티즌은 “구제역 매몰 현장에서 나온 침출수 사진입니다. 구제역이 대재앙 수준으로 확대돼서 따뜻한 봄날 환경문제가 어마어마하게 터질것 같아서 두렵네요”라는 메시지와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언덕 밑부분에서 핏물이 유출된 장면이 담겨있다. 흘러내린 핏물은 바로 밑 도랑에서 길게 이어지며 마치 핏물이 작은 강줄기를 이룬 듯한 모습을 형성하고 있다.

이 사진은 리트윗(Retweet) 횟수에 대한 순위를 알려주는 사이트(followkr.com)에서 줄곧 상위권을 유지할 정도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구제역 침출수에 대한 2차 피해 우려로 방역당국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다.

새해 첫 날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에서 한 주민이 핏물로 변한 도랑을 발견하고 방역당국에 신고했다.

 

이 곳은 이틀 전 돼지 3000여마리를 생매장한 지점으로부터 불과 10여m 떨어진 곳으로 피 섞인 침출수가 새어 나온 것이다.

 

이는 침출수로 인한 2차 오염 우려가 처음으로 확인된 것으로 방역당국은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바닥에 깐 비닐이 찢어져 며칠 뒤 침출수가 유출됐고 이를 받아낼 저류조 또한 설치돼 있지 않았다. 살처분 매뉴얼에는 매몰 즉시 저류조를 만들게 돼 있었지만 인력이 부족했고, 날씨가 무척 추워 침출수가 늦게 발생할 것으로 봤던 당국의 예상이 빗나갔던 것이다.

나흘 뒤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판대리에서도 침출수가 발견돼 방역당국이 긴급하게 막는 조치를 취했다. 이곳은 돼지 1800여마리를 묻은 매몰지였다.

이어 같은달 21~25일에 충북 괴산군과 경남 김해시, 인천 강화군에서도 연이어 붉은 물이 흘러나오는 등 전국 곳곳의 매몰지 주변에서 침출수가 잇따라 발견됐다.

이처럼 침출수 유출에 대한 피해와 우려가 확산되자 정부는 부랴부랴 관련 대책을 내놨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과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이만의 환경부장관은 15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구제역 매몰지 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상수원 옆 ‘구제역 무덤’… ‘침출수 수돗물’ 마시나
[경향신문] 2011년 02월 15일(화) 오후 10:07

 

ㆍ경기·충남도 매몰 실태조사 경기도와 충남도가 구제역 살처분 매몰지에 대해 긴급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상당수가 하천변이나 급경사지에 위치해 땅이 녹거나 집중호우 시 붕괴·유실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도의 경우 팔당상수원보호구역 주변 상수원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에만 137곳의 매몰지가 위치한 것으로 조사돼 수도권 주민들의 식수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도내 19개 시·군에 소재한 전체 살처분 매몰지 2017곳 중 1844곳에 대한 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도는 조사 결과 하천변 30m 이내 매몰지가 포천시 28곳, 연천군 26곳 등 모두 149곳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급경사지 매몰지는 85곳으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3면 경기도는 부분적 시설보완이 필요한 매몰지가 절반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도는 조사 결과 매몰지 지반침하 보완이 필요한 곳이 858곳(47%)에 달하는 것을 비롯해 배수로·저류조(1035곳·56%), 가스배출관(534곳·29%), 침출수 유공관(832곳·45%) 등의 설치 보완이 시급히 요구된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특히 수도권 2500만 주민의 식수원인 팔당상수원보호구역 주변 상수원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에만 137곳의 매몰지가 위치해 있고, 이 중 상수원 상류지역 15㎞ 이내에도 매몰지가 77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충남도 역시 지난 12~13일 9개 시·군 소재 매몰지 256곳 중 189곳에 대해 긴급점검을 실시한 결과 15%인 28곳에서 문제점이 발견돼 1차 정비대상으로 분류했다고 이날 밝혔다.

 

충남도는 문제점이 드러난 28곳은 하천과 바로 붙어 있거나 10m 이내에 있고, 사면 등 경사부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천안시 병천면 관성리 매몰지의 경우 하천과 불과 1m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침출수 관측정조차 설치하지 않은 곳이 대부분이었다.

 

상수원 상류 하천변에 구제역 매몰지가 들어서면서 침출수로 인한 상수원 오염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김정수 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은 “하천·지하수·상수원은 서로 그물망처럼 연결돼 있다”며 “하천변 매몰지의 경우 침출수가 지하수를 타고 하천으로 흘러들어가 상수원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침출수의 오염 물질이 하천으로 들어가 상수원 수질을 악화시킬 가능성도 높다. 김계훈 서울시립대 환경원예학과 교수는 “사체가 썩을 때 발생하는 질소는 하천 부영양화의 원인 물질”이라며 “침출수를 통해 질소가 하천으로 유입될 경우 불필요한 조류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 <경태영·최명애 기자 kyeong@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