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풍난 개량종 입니다
기존의 꽃색과는 다른 맛이 있는 품종 이지요,나도 풍난의 진한향이 있읍니다
풍란(風蘭)이란 이름은 바람이 솔솔 잘 통하고 공중습도가 비교적 높은 곳에 잘 자라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 이라고 합니다.
풍란이라는 이름 외에도 그윽한 향기가 매혹적으로 풍기는 난초라는 뜻에서 유래된 계란(桂蘭) , 세속을 초월하여 높은 바위 위나 나무의 깨끗한 곳에서 고고하게 살아간다고 해서 仙草, 강하고 끈질긴 생명력을 가지고 영원히 죽지 않고 살아간다고 하여 不死草. 그 외에도 건란(乾蘭), 헌란(軒蘭)등 다수의 이름으로 불려졌다고 합니다.
풍란의 재배역사를 살펴보면 일본의 경우에는 에도시대( 江戶時代 )부터 부호나 권력있는 사람들에 의해 변이종이 수집·재배되어 왔다고 하는데, 특히 명치시대(明治時代)에 와서 풍란 변이종을 부귀란(富貴蘭)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기 시작하였다는 말이 있습니다. 풍란 변이종을 지금의 부귀란이라 하는 것도 이러한 유래에서 비롯되었다고 사료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 풍란 변이종을 풍예란(風藝蘭)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서의 풍란은 두 종류로 알려져 있습니다.
첫째로 소엽풍란이라 불리는 것이 있는데, 보통 자연에서는 6월경에 흰 꽃이 피며 주로 밤에 향기가 많이 나는 부귀란·풍예란을 말합니다. 학명은 Heofinetia falcata Hu입니다.
둘째는 대엽풍란 또는 나도풍란이라 불리는 것이 있는데, 소엽풍란에 비해 잎이 넓으며 꽃대 하나에 여러송이의 엷은 연녹색 꽃이 피고 꽃의 혀(舌)에는 붉은 점이 여러개 있는 것을 말합니다.
이름의 유래를 살펴보면 소엽풍란보다 잎이 넓다하여 大葉풍란이라 하고 나도풍란은 "라도"라는 섬의 이름이 아니라 나도 풍란으로 분류해 줄 것을 하소연하는 듯하여 지었다는 말도 있습니다.
학명은 Aerides japonicum Reichbfil입니다.
식물학상으로는 이름이 풍란이라 하여 소엽풍란과 대엽풍란이 동종 동속은 아니며 일본에서는 나도풍란을 나고랑(名護蘭:명호란)이라고 합니다.
저는 처음 난을 시작한 동기가 풍란에 매료되어 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1980년대초 경북 왜관 성베네딕틱 수도원 농장을 방문했을 때 그 곳에서 풍란을 처음 보았는데, 잘 생긴 돌을 뿌리가 감싸고 꽃이 피어 있었는데, 그 모습이 어찌 그리 신기했던지 지금도 그 기억이 생생합니다. 적어도 나에게는 충격적인 식물이었죠!. 우리가 알고 있는 보통 식물은 땅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데 흙 한점 없는 돌 위에서 싱싱한 자태를 뽑내고 있는 그 모습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파격적이고 신선한 충격으로 제 앞에 다가왔던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1980 년대초 가끔 신문이나 방송에 멸종되어 간다고 뉴스로 취급되곤 하던 풍란이였던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동기로 난을 시작하게 되는데... 처음에는 난을 구입 할수가 없어서 애를 태웠고, 다음은 우여곡절 끝에 입수한 난을 키우는 방법을 몰라 애를 태우게 됩니다. 그래서 문헌을 통해 공부도 하고, 귀 동냥도 해가며 어떻게든 잘 키워 볼 일념 하나만 가지고 시간만 있으면 연구 아닌 연구를 하게 됩니다.
바람이 솔솔 잘 통하게 통풍을 시키면 습도가 30%-40%로 내려가 건조해서 금방이라도 말라 죽을 것 같아 걱정이 되고 습도를 높이려고 문을 전부 닫으면 통풍이 되지 않아 금방이라도 썩어 죽을 것만 같아 걱정이 되었습니다. 막상 난기르기를 시작했는데, 문제가 하나 둘이 아니었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되어 누가 옆에서 보면 꼭 실성한 사람처럼.....
6월 장마철부터 9월 중순까지는 대략 남서풍이 불어 그런대로 어떻게 습도를 맞추어 보겠지만 한여름이 지나고 찬바람이 부는 계절부터 봄까지는 북풍으로 대기가 건조하여 풍란이 탈수되는 현상이 생기는데, 심하게 탈수되었던 풍란들은 봄이 되어도 늦게 깨어나거나 고사하기 일쑤이었고 또 살아남은 것조차도 잎장수가 점점 줄어 1~2장만 남게 됩니다. 이런 것들은 어김없이 다음 해가 되면 자리를 비우게 됩니다.
이쯤되다 보니 구입이 문제가 아니고 어떻게 하면 잘 키울 수 있느냐가 문제인데 그래서 별의별 방법을 다 동원해 보게 됩니다. 나무나 돌에 붙여 보기도 하고, 수태에 심거나 물통 위에 매달아 놓기도 하고 나름대로 수 없는 연구를 했지만....!! 결과는 어느 것이나 신통하지 못 했으며, 결국 '자생지가 아니고서는 않 되겠구나 하는 생각에 이르게 되어 '포기할까'하는 생각도 여러번 해보았지만, 아직 살아 남은 놈들과, 자연을 훼손시킨 죄책감 등 때문에 꼭 해내고야 말겠다는 각오로 다시 마음을 먹게 되었고 산지 자생지를 잘 생각해보면서 풍란이 붙어 있던 곳, 그때 날씨등을 참고하여 나름대로 풍란 재배방법을 터득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진도군 조도면 광대도에서 산채할 당시가 8월 중순경이었는데 풍란자생지라해도 항상 바람이 솔솔 불거나 하는 것은 아니었는데 남부 섬지방 기후가 어찌나 무덥고 바람 한점 없던지 숨이 막힐 지경이었습니다. 빨래가 마르지 않을 정도로 습한 기후였습니다.
풍란 자생지에 대해서는 제 생각으론 우리나라 제주도, 홍도, 남해 거제도, 진도 일대 등이 풍란 자생지이라고는 해도 풍란으로서는 최북단 한계선이 아닌가 생각되는데 그 이유는 일본의 규슈, 규슈와 오까나와 사이에 있는 菴美島(아마미섬), 중국 남부해안 지방 일부에 더 많은 풍란이 자생 한다고 하니 그렇게 생각해 봅니다.
우리나라 내륙지역에서 풍란이 자랄 수 있는 자연적인 기후조건이라면 6월 장마철부터 9월 중순까지 연중 4개월이 넘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풍란을 잘 키우려면 우선 여러가지 인공적인 도움을 주지 안으면 않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 경험으로는 겨울에도 습도를 높여 주어 심한 탈수상태를 방지해야 하며 야간 최저온도를 5~8℃이하로 내려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묘의 경우는 최저온도를 10℃ 이상되면 좋습니다.
그리고 성장기를 늦어도 4월 초순부터로 정하고 야간온도 12 ~ 15℃, 주간 20 ~ 28℃, 공중습도 60 ~ 80% 정도를 유지시켜 주면 가장 이상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습도를 유지 시키려면 봄, 가을에 (야간온도가 15℃-17℃ 정도일 때)아파트 배란다에서는 아침7~8시경에 창문을 전부 닫고 바닥,벽등에 물을 흠뻑 뿌려줍니다. 오후 6-7시경부터 배란다 문을 활짝 열어 통풍을 시키면서 풍란과 풍란 주변에 물을 뿌려 야간에 건조하지 않게 하면 주간이 약간 건조해도 풍란이 잘 자랍니다.
*위와 같은 관리방법은 장마기와 한여름에는 달리 합니다.
채광(햇빛)! 어느 식물이나 햇볕이야말로 식물의 주에너지원인데 정말 중요한 것인데 설명하기가 좀 난해합니다. 예를 하나 들자면 여름 맑은 날 정오에 울산에서 룩스계로 밖에서 자연햇빛을 측정하면 150,000룩스(시골은 더 높음)정도 됩니다. 그런데 그런 光度(조도)하에 사람이 서 있다고 가정하면 그 사람의 그림자가 있을 것이고 그 그림자 안의 광도(조도)는 15,000룩스정도 됩니다. 풍란은 최소 10,000 ~ 15,000룩스 밝기에 4 - 5 시간정도는 햇빛을 받아야 됩니다.
(채광 측정값 참조)
온도가 8℃이하로 내려가거나 습도가 40%이하로 내려가면 휴면상태(탈수)로 들어가는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온실이나 아파트 배란다가 없으신 분은 위와 같이 키우려면 맑고 투명한 비닐봉지나 어항(수족관), 유리상자 등에 물을 약간 넣은 후 풍란 뿌리가 물에 닫지 않도록 높이가 있는 받침대를 놓고 그 위에 석부, 목부, 분등을 놓습니다. 그리고 어항이나, 유리상자 등 윗부분만 약간 열어 놓으면 대류로 인해 공기가 교체됩니다. 이렇게 키우다 첫장마가 시작될 무렵부터는 밖에 내놓고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부는 9월말부터 다시 전과 같이 어항 등에 넣어 키운다면 무난하리라 생각되며 가장 좋은 방법은 아파트 배란다를 이용하는 방법인데 어떠한 식물보다 배란다에서 키우기가 용이하며, 흙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청결하게 관리할 수 있어 현대인의 취미로는 가장 적합하지 않은가 생각됩니다.
* 서서히 낮은 기온에 적응시킨다면 짧은 시간동안은 영하 10℃에서도 동사하지 않는 개체도 간혹 있으나 풍란이 심하게 탈수됩니다. 탈수되었던 잎들이 봄이 되면 잎장수가 많이 줄어들며 이렇게 해가 거듭되면서 결국에는 죽게 됩니다.
* 겨울에 저온에서 햇빛을 많이 받으면 잎이 갈색반점(안토시아닌 색소)이 많이 생기는데 이것은 병이 아니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 다음해에는 깨끗하게 없어집니다. 그러나 미관상 좋지 않거나 심하다고 생각되면 빛을 약하게 조절해 주면 됩니다.
* 적절한 온도와 습도로 풍란이 왕성하게 성장할 때는 견딜 수 있는 한, 빛을 많이 받도록 하고 물도 자주 줍니다. 이렇게 관리하면 풍란이 튼튼해지고 꽃도 잘 피며 살도 찌고 향기도 좋습니다.
* 비료는 약하게 주되, 질소성분이 적은 비료를 택하여 주는 것이 바람직하며 여름 7, 8, 9월과 겨울12, 1, 2, 3월 동안은 비료를 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한겨울 최저온도를 5~8℃이하로 내려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8℃이하로 떨어지면 습도에 관계없이 서서히 탈수하는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는데 이것은 어떻게 보면 동면하기 위한 당연한 현상이므로 걱정의 대상이 아닙니다. 온대식물은 기온이 사철 높으면 결국은 휴면장애로 죽게 됩니다.
끝으로 ~ ~ ~
오늘날 현대인이 겪는 가장 큰 고통은 무엇보다도 스트레스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기도 합니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별의별 기발한 아디어가 동원되기도 하지요. 문제는 어디에서 즐거움을 찾는냐..? 하는 것인데 난을 기르면서 즐거움을 얻는다면 이 얼마나 운치있는 삶이겠습니까!!...
항상 심오한 자연의 신비를 느끼면서 한분 한분 정성껏 들려다 보는 그 기쁨을 체험해보시지 않으신 분은 모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