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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비용은? 토론토 1조원 이상, 서울은 3급비밀??

한아름정원 2010. 11. 12. 09:05

G20 비용은? ...토론토 1조원 이상, 서울은 3급비밀

 

서울 G20 정상회의의 비용은 얼마나 들까.

이번 G20 행사 비용은 정부 예비비 예산에서 충당하는데 보안업무규정에 의해 3급 비밀로 지정, 연말 비밀이 해제돼야 정확한 규모와 세부 내역 파악이 가능하다.

다만 이번 회의는 참가국 정상과 국제기구 대표, 정부 대표단, 취재진 등 줄잡아 1만명이상이 참석, 지난 6월 제 4차 토론토 G20 정상회의를 포함해 역대 어느 회의보다 큰 규모라는 점에서 어느 정도의 추정은 가능하다.

주최측이 지불해야 하는 돈은 행사장 관련비용, 주요 인사 경호와 의전, 본 행사, 부대 행사, 홍보, 각종 지원 등이다. 행사에 필요한 경비와 밥값은 주최측이 내지만, 참석인사들의 항공료와 숙박비, 개별 경비는 각자 부담한다.

한국은 올림픽이나 월드컵 당시처럼 새로운 시설 신축이 없이 기존 시설을 활용해 큰 비용을 줄였지만, 경호와 각종 행사 비용에 의외로 많은 비용이 든다.

실제로 캐나다 토론토시는 국제테러 위협에 대비한 주요인사 경호와 보안유지 비용에만 약 10억달러, 원화로 1조원 이상을 사용했다. 정부 관계자는 "토론토의 경우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도 함께 열린데다 반세계화 정서 등 현지 특수성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 면서 "특히 전국에서 투입된 경찰병력의 식사비와 호텔 이용비, 대규모 보안시설 등이 적지않은 부담이 됐다"고 말했다. 의무 군복무를 하는 전경과 경찰 경비인력이 대거 투입되는 한국과는 사정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한국에 이어 G20정상회의를 개최할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도 "토론토 회의의 10분의 1 비용으로 내년에 G20을 진행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번 G20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정확한 비용은 대회가 끝나봐야 안다" 면서 "예산이 빠듯하다는 정도로만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관련 사업계약을 맺은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국가적 행사인 점을 감안해 주최 측의 '짠물 계약'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이런 정황을 두루 감안해 볼 때 서울 정상회의 비용은 적게는 1000억원내외, 간접비용까지 포함하면 수천억원 규모가 될 가능성도 있다.

G20 유치로 21조~31조원 정도의 경제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정부가 '저비용 고효율'의 행사 성적표를 받아들지는 연말 계산서를 받아봐야 알 수 있다.

헤럴드경제 | 입력 2010.11.12 08:54  양춘병 기자/yang@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