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카와 디카의 세상구경 블로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우리함께/온난화& 환경

[스크랩] 바위의 아름다움에 반해버린 기암괴석의 전시장 용봉산(481m)~수암산(260m)

한아름정원 2007. 10. 9. 16:46
 

*산행일시 : 2006년12월24일 07:00 서초구청앞

*소요시간 : 뫼솔산악회 27명 4시간

*산행코스 : 용봉초교-미륵암-용봉산-노적봉-악귀봉-용봉사-마애불-수암산-덕산온천


크리스마스 이브날 기암괴석이 즐비한 충남의 금강산인 용봉산에 송년산행을 한다기에 예약을 한다. 아침일찍 서초구청에 나가니 예상되로 산님들이 적다. 아마 이날만큼은 가족들과 다하지못한 아쉬움을 풀기위해 함께하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차에 오르니 안내산악대장이 송년산행을 크리스마스 이브날 잡아 생각보다 산님들이 오지않았지만 노송과 바위가 어우려진 아기자기한 바위산인 용봉산과 육산인 수리산은 낮지만 산님들이라면 꼭 한번쯤은 가보아야 할 우리의 산이라서 안내산악회가 생긴지 4년이 되었지만 가장 짧은 코스인 용봉산을 택했으면 소요시간이 3~4시간이면 충분하니 시간에 구애하지말고 모든 것은 다 구경하고 오란다.

 

오늘 산행의 들머리인 용봉초교앞에 내리니 용봉산자연휴양림 매표소에서 입장료를 받는다. 용봉산과 수암산이 자연휴양림으로 지정되면서부터 입장료를 받는단다. 오늘산행이 기분이 상쾌할것같은 예감이 든 것은 매표소의 안내방송때문이다. (09:25)

 

용봉산을 찾아주신 안내산악회에 감사드리며 용봉산을 즐겁게 산행하시고 한해를 잘 마무리 하시길 진심으로 빈다는 안내방송을 듣는 순간 너무나도 당연한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아무곳에서 들어보지못한 안내방송을 듣는 순간 전율을 느끼면서 작은 감동이 온몸에 펴져나가는 것을 느낄수가 있었다.  매표소 아저씨의 안내방송에 다시한번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용봉초교를 지나니 콘크리트 포장길이 이어지면서 된비알이 시작된다. 여기서부터 미륵불0.3km,정상1.2km이다. 먼훗날 이 땅에 출현하여 중생을 제도하는 미래의 부처가 있는 미륵암에 도착하니 미륵불을 모셔놓은 곳에는 대웅전과 미륵불이 산님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미륵불앞에서 무사산행을 빈후 산길을 이어가니 포장길은 끝나고 자연석으로 만든 돌계단이 이어지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충정남도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덕산면.삽교읍에 걸쳐 있는 용의 몸뚱아리에 鳳凰의 머리를 얹은 형세라 하여 용봉산으로 불리웠다고 하는 용봉산(龍鳳山)은 홍성군의 진산으로 1973년 가야산(678m).덕숭산(495m) 등과 함께 산 일대가 덕산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용봉산은 홍성읍에서 4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차령산맥과 연결된 홍성의 북방을 막아주는 화강편마암의 돌산으로 해발381m로 높이는 낮지만 주변 전경이 수려하고  기암괴석이 수석처 같다. 미륵불이 있는 미륵암을 지나 능선에 오르면 5형제바위, 공룡바위, 칼바위 등 즐비한 기암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제2금강산이라 부른다.

 

 

용봉산은 바위산답게 기암괴석이 기기묘묘한 형상을 빚어 여느 명산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는다.  높이가 채 400m가 되지 않지만 홍성읍 북쪽에 자리잡아 홍성사람들에게는 정신적인 지주역활을 하는 이산은 홍성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먼저 이 용봉산을 내세울만큼 이 고장 사람들은 큰 자랑으로 여기고 있는 산이다.

 

 

하지만 바윗길이 험하고 도처에 기암절벽이 있어 얕잡아 보고 산행에 나섰다간 곤욕을 치를 수 있는 산이다. 산 남쪽 중턱과 서편 산록에 완만한 경사가 길게 펼쳐지며, 자생 소나무 군락이 곳곳에 산재해 있고, 악귀봉(369m),정군바위봉(345m) 등의 절경이 펼쳐진다,

 

 

용봉산은 바위와 소나무가 많아 그 어울림이 멋스럽다. 솔향을 맡으며 바위를 오르면 산에 오르는 즐거움이 배가 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먹을 것을 찾는 들짐승처럼 코를 벌릉거리며 소나무 향의 은은함과 달디단 공기를 마시면 마치 낙원에 있는 듯 하다.

 

 

특히 가울이 문을 열때 서해안 고속도로를 지나 홍성군으로 들어가는 국도의 전경은 누런 들판과 색색으로 물든 잎들이 보기 좋게 펼쳐지고, 용봉초등학교 산의 초입에 은행잎이 노란 잎을 수북히 떨어뜨리며 산행을 반기듯 어여쁜 자태를 뽐낸다.

 

 

일단 능선길에 오르면 산아래 넓은 들과 주변의 산세가 펼쳐진다. 용봉산은 특히 바위가 빼어나 곳곳에 암봉이 어여쁜  그림같고, 멀리 바라보이는 바위들은 흔히 달력에 등장하는 풍경같다. 용봉산의 노적봉과 악귀봉을 지나면 암석들은 많이 줄어들고 완만한 수암산으로 이어진다.

 

 

용봉산과 수암산은 자연휴양림으로 지정되어 곳곳에 정자며 쉴 수 있는 곳이 마련되어 있고, 어렵지 않게 다녀올 수 있는 산이다. 사람들과 가까운 산이어서인지 요소마다 오래된 입석 불상과 마애불이 우리의 산길을 지키고 있는 것이 보인다.

 

 

산행은 처음부터 된비알이 계속되면서 초겨울인데도 이마에는 구슬땀이 송글송글 맺치기시하여 산님들은 입었던 잠바를 벗어 배낭에 넣고 산행을 시작한다. 20여분에 정자가 있는 곳에 도착해 잠시 휴식을 취한다. 이곳에서는 안개속에 홍성의 산야가 아스라이 조망된다.

 

 

다시 10여분을 오르니 바위와 암반을 지나 소원을 비는 돌탑이 나타나고 넓은 공터가 있는 쉼터에 도착을 하니 멀리 최영 장군이 활을 쏘았다는 활터가 있는 정자가 있는 아름다운 기암의 모습들이 서서히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여기에서부터는 소나무숲길인 고즈넉한 산길이 이어지면서 기암으로 형성된 용봉산의 아름다운 모습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고스락까지 산행하는 동안 수백장이 한국화를 보듯 시시각각으로 풍경이 바뀌는 것이 용봉산의 특징이며, 용봉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예산의 덕숭사(수덕사), 서산의 가야산, 예당 평야의 시원한 경치도 일품이다. 특히 오늘은 안개가 끼여 더욱 신비스럽기까지 하다.

 

 

용봉산 고스락에 도착하기전부터 수석 전시장의 모습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한다. 과연 제2금강산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바위가 바위 하나 하나가 아름답고 형상이 기기묘묘하다는 말밖에 더 할말이 없을 정도가 아름답다.

 

 

용봉산 고스락에 도착하니 고스락바위위에 있던 정상석은 떨어져나가 아래바위옆에 세워놓은 모습이 용봉산의 흠이라면 흠일것이다.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쉽게 보수가 가능할일을 관리사무소에서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수가 없다.(10:13)

 

 

 

 

고스락에서 100여미터를 가니 노적봉(0.3Km)과 최영장군 활터(0.3km) 갈림길이 나타난다. 용봉산을 산행하는 사람이라면 이곳을 필히 다녀와야한다. 거리는 300미터이지만 이곳에서 보는 암봉의 모습은 무어라 말할수 없을정도로 아름답고 신기하기만 하여 용봉산의 진면목을 볼수가 있기 때문이다.

 

 

활터가는 중간에 아름다운 암봉들이 모습을 나타내고 암봉을 지나면 정자가 있는 최영장군 활터에 도착을 한다. 활터를 가는 중간에서의 조망은 무어라 말할수 없을 정도로 장관이다. 예가 금강산이 아니고 무어란 말인가. 입이 다물어 지지않는다. 멀리로는 내님바위와 병풍바위까지 용봉산의 진면목이 고스란히 전개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활터를 구경한후 다시 돌아와 노적봉을 향하여 진행하는 동안 이곳이라 말로 수석의 전시장이라 할 수 있는 기암의 천국이 눈앞에 펼쳐지고 얼마안있어 장군바위봉을 지나 10여분만에 노적봉에 도착을 한다.(10:44) 노적봉을 지나 15분여를 바위길을 이어가면 악귀봉에 도착을 한다. 하지만 악귀봉은 우회길이 있어 우회길로 가다보면 악귀봉을 지나쳐 정자가 있는 곳으로 하산을 하게된다.(11:02) 용봉산은 가끔씩 우회도로가 있어 위험한 암봉은 우회도로를 이용하면된다.

 

 

용봉산은 타 산에서는 볼수없을 정도로 쉼터인 정자가 곳곳이 설치되어있고 평상(平床) 그리고 의자 및 산길이 나무계단과 돌계단이 조화를 이루면서 잘 정비되어 있고, 거의 외길처럼 되어있어 산행중 길을 잃고 헤메일 가능성이 없는 아주 훌륭한 산이며, 연인과 함께하면 더욱더 보람찬 산행을 할수있지않을까 생각되는 산이기도 하다.

 

 

악귀봉을 15분여를 가면 용바위와 마애석불이 있는 용덕사(0.2km)로 가는 갈림길에 도착을 한다. 이곳에서 내리막길로 200여미터를 가면 백제시대의 천년고찰인 용봉사에 도착을 한다, 용봉산용봉사 일주문을 통과하면 좌측암벽에 용봉사마애불이 있고 병풍바위를 배경으로 풍경소리가 은은히 펴져나가는 용봉사가 자리하고 있다.

 

 

용봉사에서 고려시대 불상인 홍성신경리 마애석불(보물355호)까지는 다시 된비알의 산길을 200여미터 올라가야된다. 마애석불에서 보는 내님바위와 병풍바위의 모습은 더욱 가까이 닥아온다. 마애석불을 지나 10여분을 가면 용바위에 도착을 한다.

 

 

곧이어 덕산(수암산)과 병풍바위의 갈림길에 도착을 한다. 병풍바위가기전 내님바위를 지나 병풍바위에 도착을 하면 커다란 암석만이 있을뿐 병풍바위의 아름다운 모습은 직접 볼수가  없고 병풍바위위에서 내님바위를 향해 기념촬영을 한후 다시 되돌아와 수암산을 향한다. 이곳에서는 용바위의 모습이 시원스럽게 조망된다.

 

 

수암산 등산로 안내도가 설치되어 있는곳에 도착을 하면 왼쪽으로 둔리저수지와 수덕사 그리고 덕숭산이 조망된다. 이곳에서 내리막길로 하산을 해 다시 오르막길로 접어 들어 쉼터를 지나면 도라지꽃길로 접어드는 고즈넉한 능선길에 접어든다.

 

 

산행을 시작한지 3시간여만에 둔리,목리,수암산정상,용봉산의 이정표가 있는 사거리에 도착을 한다.(12:30) 이곳에서 정자 2개를 지나 덕산온천과 세심천의 갈림길이 있는곳까지는 2.4km이고 갈림길에서 덕산온천까지는 1km이며 마지막 정자가 있는 곳이 수암산 고스락이다.

 

 

가는 중간에 쌍둥이(형제)바위가 산님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둔리저수지와 덕숭산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오면서 가끔씩 나타나는 기암의 모습이 산님들을 즐겁게 하여주고 돌탑2개와 헬스기구 2개가 설치된 곳을 지나 내리막길로 접어들면 얼마안가 덕산온천과 세심천 갈림길에 도착을 한다.(13:30)

 


이곳에서 15분여를 하면 원탕으로 유명한 덕산온천에 도착을 한다.  덕산온천에서 산행의 피로를 풀기위해 들어갔으나 일요일이여서인지 산꾼들로 탕안에서 발디딜틈이 없을 정도로 복잡해 제대로 원천욕을 즐길수가 없어 유감스러웠다. 하지만 30여분의 원천욕을 즐긴후 안내산악회에서 마련한 수육과 오징어 무침에 막걸리 목을 추기고 맛깔스런 시루떡으로 송년산행을 마무리 하고 차에 오르니 생각지도 못한 횡재를 만난 듯 오늘 산행이 행복했던 산행으로 기억될것이다.

 

 지금까지 저의 변변치 못한 산행기를 읽어주시고 댓글로서 힘을 주신 모든분에게 이자리를 빌어 감사에 말씀을 드리며 금년도 잘 마루리 하시고 밝아오는 새해에는 복 많이 받으시길 진심으로 빕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노만우 이야기
사람들이 살아가는 훈훈이 이야기들

http://blog.daum.net/daesari160



출처 : 노만우 이야기
글쓴이 : 펑키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