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전용차 위반 하늘에서 잡는다
헬리캠, 무인비행선에 DSLR 장착… 동영상 촬영 방송카메라 능가
동영상은 캠코더로만 찍는다는 편견이 사라지고 있다.
강력한 성능으로 무장한 DSLR(digital single-lens reflex camera,디지털 일안반사식)카메라가 전문가용에서 일반인으로 시장영역을 확대하더니 무인항공 촬영용도까지 지평을 넓히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무인비행선에 DSLR을 장착해 갓길, 버스전용차로 위반 차량을 단속하고 있다.
이번 무인비행선을 활용한 항공단속은 DSLR의 이미지, 영상 촬영 성능이 크게 강화됐기 때문에 가능해 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규모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DSLR의 동영상 기능은 방송카메라 등 전문 촬영 장비를 능가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며 "기존 영상 장비들이 구현할 수 없었던 화려한 색감이나 렌즈 교환을 통한 다양한 촬영 각도, 휴대성 등을 무기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무인항공촬영 기법은 무선조종 무인헬기에 카메라를 달아 촬영하는 기술로 기동성과 영상 구현 기능이 뛰어나다.
이 때문에 무인항공카메라 수요처도 영화와 TV 드라마, CF, 뮤직드라마 등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DSLR을 장착한 헬리캠을 이용한 항공촬영이 보편화되면서 카메라 업계도 이에 맞는 카메라를 개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니콘 DSLR D800은 헬리캠에 장착되는 카메라로 관련 종사자들에게 선호되는 제품 중 하나다.
최근 한국도로공사가 차량 단속에 처음 도입한 무인비행선에도 니콘 제품이 적용됐다.
이 제품은 3630만 화소의 높은 화질뿐만 아니라 망원 렌즈와 결합해 먼 거리에 있는 피사체를 정교하게 촬영할 수 있는 능력 또한 뛰어나 단속에 최적화 됐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파나소닉의 미러리스 루믹스시리즈도 고화질의 동영상 촬영이 가능해 항공 촬영용 카메라로 널리 쓰이고 있다.
무인 헬기에 장착 된 카메라는 지상에서 500m의 높이까지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다양한 앵글로 피사체를 촬영하는 것이 가능하다.
회사측은 "DSLR보다 가볍고 동영상 촬영 성능 또한 못지 않은 미러리스 카메라도 무인항공촬영에 적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캐논의 DSLR 카메라 EOS 5D Mark3는 방송이나 다큐, 뮤직비디오 촬영에 가장 많이 쓰이는 장비 중 하나다.
이 제품은 풀 HD 화질로 촬영이 가능할 뿐 아니라, 초당 30프레임(일반적인 영화나 방송의 경우 초당 24프레임)의 동영상 촬영이 가능해 빠른 움직임도 부드럽게 잘 표현한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DSLR은 동영상 기능과 플래시 메모리 용량 증가로 항공 촬영에 쓰일 뿐만 아니라 기존에 쓰이던 방송카메라나 캠코더를 대체하고 있다"며"방송인이나 촬영 전문가들이 DSLR을 선호하는 이유는 사진과 동영상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고 색감도 좋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유진기자 y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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