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현씨 추모열기"일본은 당신 잊지 못합니다"

"일본은 당신 잊지 못합니다" 이수현씨 추모열기

 

 

< 8뉴스 >

< 앵커 >

일본 도쿄의 한 전철역에서 선로에 추락한 일본인을 구하려다 숨진 유학생 이수현 씨 기억하십니까? 그의 10주기를 맞아 일본에서는 그에 대한 추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쿄, 김광현 특파원이 보도입니다.

< 기자 >

10년 전 오늘(26일), 일본 어학원을 다니던 26살 이수현 씨는 도쿄 전철역에서 일본인 취객을 구하려다 숨졌습니다.

그가 숨진 도쿄 신오쿠보역, 추모 글이 새겨진 곳에 올해도 어김없이 꽃다발이 놓여 졌습니다.

[사와모토 : 감사하는 마음에 헌화했습니다.]

이 씨의 살신성인은 그동안 노래와 영화로 제작됐고, 매년 추모 행사가 열리는 등 10년이 지났지만 그 열기는 식을 줄 모릅니다.

[쇼지 : 영화로도 만들어졌고 10주기를 맞아 최근 뉴스에도 방송됐습니다.]

10주기 추모 행사에는 간 나오토 일본 총리와 이명박 대통령이 추모의 글을 보내왔고, 일본 시민 3백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이성대/고 이수현 씨 아버지 : 수현이가 못다한 한일 교류의 꿈을 미력하나마 힘써 나가겠습니다.]

그의 이름을 건 장학기금에 기부해 온 일본인은 지금까지 1만여 명, 480여 명의 학생들이장학금을 받았습니다.

[친 카이칭/중국, 이수현 장학생 : 저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일을 하신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추모 모임은 올해 10주기를 끝으로 막을 내립니다.

대신 매년 10월 이수현 장학금 수여식을 갖는 등 일본내에서 보다 다양한 추모행사를 갖는다는 계획입니다.

[우찌야마 : 그의 인간성에 감동했고 결코 그를 잊을 수 없을겁니다.]

김광현 teddykim@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