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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IT · 과학

로겟화덕 저렴한가격으로 로켓화덕 만들기

한아름정원 2011. 1. 4. 08:12

 인터넷을 통해 제작법을 배웠으나

마음속으로만 생각해 오던 로켓 스토브를

오늘은 직접 한번 만들어 보기로 하였습니다.

 

 

준비물입니다.

ㄱ자 연통(엘보, 지름 150mm), 옥수수 깡통(지름 150mm), 폐유 깡통(20 리터),

작업 용구:망치, 다용도 가위, 일자 드라이버, 밀칼(스크레퍼)

 

 

연통으로 사용될 작은깡통은 밀칼(스크레퍼)을 이용하여 밑부분을 잘라냅니다.

 

20리터짜리 큰깡통은 역시 밀칼을 이용하여 윗뚜껑을 잘라내고,

분홍색 화살표와 같이 정면 2센치 정도 높이에

다용도 가위를 사용하여 지름 150mm짜리 구멍을 냅니다.

정면의 이 구멍으로는 연소부에 해당하는 ㄱ자 연통이  끼워집니다.

  

 

 갈색 화살표처럼 2개의 깡통 상단부에는 빙 둘러가며 구멍을 냅니다.

드라이버를 이용하여 망치로 쳐가면서 간단하게 뚫을 수 있더군요.

이 구멍들은 공기을 주입시켜 완전 연소를 돕는다고 합니다.

 

잘라낸 큰깡통의 윗뚜껑은 청색 화살표처럼 지름 150mm의 둥근 구멍을 냅니다.

녹색 화살표의 작은 구멍은 애초 플라스틱으로 된 기름 출입구여서 잘라 냈습니다.

 

큰깡통이 검게 탔군요.

깡통속의 잔여 폐유를 미리 태워버린 모습입니다.

  

 

ㄱ자 연통을 큰깡통 내부에 끼워넣고 그 위로 작은깡통을 결합 합니다.

 

그러고 보니 갈색 화살표의 못보던 깡통이 추가 되었군요.

 

함석으로 된 ㄱ자 연통의 나무 투입구가 너무 짧고 약해 보여서

이렇게 새로운 깡통으로 보강해 봤습니다.

 

이제는 큰깡통과 연소부 사이

즉, 청색 화살표 부분을 단열재로 채워 주면 됩니다.

 

돈이 안드는 단열재로서는 연탄재 또는 숯이 많이 이용되며,

약간의 돈이 들긴하지만 단열 성능이 뛰어난 펄라이트(perlite)를 사용 한답니다.

 

오늘은 일단 연탄재도 구하지 못하여 그냥 통과하고

다음에 채워 넣기로 합니다.

 

 

잘라냈던 큰깡통의 뚜껑을

최종적으로 위와 같이 덮었습니다.

 

기름 출입구였던 작은 구멍은 다른 양철 조각으로 막은 모습입니다. 

 

이제 드디어 완성 되었습니다!

 

 

 

 

불이 잘 탑니다.

불꽃도 강렬 하군요.

 

아직 내부에 단열도 하지 않은 상태고,

나무 받침대가 없는데도 연기조차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저 정도면 밥뿐이 아니라

삼겹살도 얼마든지 구워먹을 수 있겠습니다.

 

처음 만든 로켓 스토브...

 일단 성공으로 봐도 좋겠죠?

 

깡통은 회사 폐기물 처리장에서 주었고,

ㄱ자 연통만 철물점에서 3천원에 샀습니다.

 

ㄱ자 연통 대신에 깡통을 사용하여 연소부를 만들 수도 있겠으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비용이 공짜일지는 몰라도

연결부위가 허접해 질 수 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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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 스토브(화덕)란

화덕 몸통에 단열을 하고

수직연통을 달아 솥치마를 두른 것으로서

로켓처럼 빠르게 불길이 빨려 들어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로켓 스토브는

땔감이 열에너지로 바뀌는 비율과

열에너지가 솥에 전달되는 비율을 높인 개량화덕이다.

 

특히 깡통으로 만드는 깡통 로켓 스토브는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간편성과 돈 안드는 경제성이 최고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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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 스토브에 대한 적절한 우리말이 없어서인지는 몰라도

'로켓 스토브'라는 외국어를 그냥 사용하는 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앞으로는 '번개화덕'이라 부르면 어떨까요?

 

번개는 이미 우리들에게 친숙한 용어이고,

빠른 이미지의 로켓을 대체할 적합한 단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