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 2일 전국에서 ‘범국민 우리 농산물 소비촉진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쳤다. 이번 행사는 ▲농업인 행복! 소비자 만족! 우리 농산물 소비촉진 캠페인 ▲강원·전남·제주 등 지역농산물 특판행사 ▲전국 우리 농산물 상생장터로 나뉘어 전국적으로 동시 진행됐다.
먼저 ‘우리 농산물 소비촉진 캠페인’은 이날 최원병 회장 등 농협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광화문과 전국 도·시·군청 앞에서 일제히 펼쳐졌다.
특히 농협 전 임직원들은 산지 농협 및 소비자단체와 함께 “양파 드시고 건강하세요” “마늘로 면역력을 키우세요” 같은 말을 건네며 마늘·양파·감자를 나눠주는 등 국민에게 우리 농산물 소비 확대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농협 수도권 농협유통센터 5곳(양재·창동·고양·성남·수원)에선 2~3일 이틀간 ‘강원·전남·제주도-농협 상생! 농산물 한마당’과 ‘제주농산물 소비촉진 특판행사’를 개최했다. 특히 지자체와 농협이 함께하는 농산물 한마당 행사는 CJ제일제당 등 15개 기업이 후원하는 상생 마케팅으로 진행됐다. 감자·마늘·양파 등 지역별 주요 농산물을 최고 40% 할인 판매하고 농산물 한 개 사면 한 개를 덤으로 주는 ‘1+1 증정 행사’도 병행했다.
또 2~4일까지 농협 전 영업점에서 우리 농산물 상생장터를 동시에 열어 지역의 주요 농산물을 시중보다 10~20% 저렴하게 판매했다.
농협의 이번 소비촉진 운동은 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에 빠진 양파·마늘·감자 등의 농산물 소비 붐을 조성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특히 가장 크게 폭락한 양파 값의 회복에 숨통을 터 줄 것으로 보인다. 양파 도매가격은 올해 1월 ㎏당 759원에서 지속적으로 하락, 3월 하순 579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평년 같은 기간(1157원)보다 50%가량 떨어진 것이다. 감자와 마늘 상황도 다르지 않다.
최원병 회장은 “지난겨울 기상여건이 좋아 양파·마늘·감자 등 농산물 생산량이 매우 증가했지만, 소비 부진으로 재배 농가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번 행사를 추진하게 됐다”면서 “소비자들은 안전하고 품질 좋은 우리 농산물을 드시고 값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에게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