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스카리·라눙쿨루스·영산홍(뒤편 왼쪽부터 시계방향)은
개화기간이 1개월 정도로 긴 봄꽃이다.
화분마다 봄꽃이 활짝 피었다. 예쁜 꽃 하루라도 더 보려면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첫째, 서늘하게. 봄꽃은 겨울을 이겨내고 핀다. 그래서 추위에 강하다. 서늘한 베란다에 두고 환기를 자주 해야 꽃을 오래 볼 수 있다. 따뜻한 실내에만 두면 더디 피고 금세 진다.
둘째, 환하게.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둔다. 햇빛을 제대로 못 쪼이면 꽃대가 힘없이 웃자라고 꽃색도 옅어진다. 또 2~3일마다 화분을 돌려놓아 빛을 고루 받게 해야 꽃도 고루 핀다.
셋째, 말쑥하게. 시든 꽃송이가 보이면 그때그때 따줘야 옆에 있는 새 꽃송이가 잘 나온다. 묵은 잎도 보이는 대로 없애주자. 안 그러면 꽃 피우는 데 써야 할 양분이 잎으로 간다.
“처음부터 개화기간이 긴 식물을 들이는 것도 방법이지요.
무스카리나 라눙쿨루스는 서늘하면서 빛이 잘 드는 데 두면 알뿌리에서 꽃대가 계속 올라옵니다.
영산홍도 마찬가지 방법으로 키우면 한달가량 꽃을 볼 수 있어요.”
임순덕 (사)세계화예작가친선협회 부회장의 조언이다.
그렇다고 과욕은 금물. 꽃을 오래 보려고 봉오리만 달린 것을 사 왔다가 환경이 안 맞아 꽃이 제대로 안 필 수도 있다. 초보자라면 ‘봉오리 반 꽃 반’인 것을 사다가 키우는 게 낫다.
※ 이러면 꽃 수명 짧아진다
① 꽃도 세수시킨다?=이미 핀 꽃송이에 물이 닿으면 색이 변하거나 금세 시들해진다.
② 예쁘니까 만져준다?=사람 손(36.5℃)은 꽃(9~15℃)보다 뜨거워 꽃잎을 상하게 한다.
③ 남은 우유·맥주를 준다?=흙이 썩거나 심한 경우 독성으로 화초가 죽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