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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미소 영농조합법인 농촌체험에 캠핑까지, 아이와 놀면서 오감만족 느껴요.

한아름정원 2013. 9. 14. 01:30

농촌체험에 캠핑 접목시킨 영농조합법인

‘땅에미소’<경기 연천>

 

아이와 놀면서 느끼는 ‘오감만족’ 주말이 즐겁다

연간 2만명 발길 줄이어…지난해 매출 10억원 달성
“캠핑장, 농사 지으며 함께 운영할 수 있어 일석이조”

 

 

 

땅에미소 캠핑장에서 윤선영 실장(오른쪽)과 박형일 부장(가운데)이 캠핑객과 함께 수확한 채소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농촌체험에 캠핑을 접목시켜 소득을 높이는 곳이 있다.

경기 연천군 청산면 장탄리에 있는 영농조합법인 ‘땅에미소’가 그곳.

 14명의 회원이 50여가지의 유기농채소를 재배하며 캠핑장을 운영하고 있는 땅에미소는 올여름 휴가철에 연일 손님을 맞느라 분주했다.

 지난해 3월 개장과 함께 파워블로거들을 대상으로 무료캠핑을 진행한 이후 인터넷을 통해 소문이 나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 3300㎡ 부지에 100여동의 텐트를 설치할 수 있는 캠핑장은 여름철뿐 아니라 연중 주말마다 예약이 꽉 찰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땅에미소 캠핑장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캠핑과 함께 다양한 농촌체험을 즐기면서 신선한 농산물을 맛볼 수 있다는 것. 캠핑객들은 1만원의 체험비만 내면 유기농체험장에서 농산물 수확, 유기농 모종 화분 만들기, 유기농팝콘 만들기 등의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또 지열난방시설이 설치된 하우스에서는 겨울에도 딸기·가지 등 농산물 관련 체험을 할 수 있다.

 한탄강을 끼고 있는 수려한 주변 경관과 화장실·샤워실·찜질방·물놀이장·썰매장 등 다양하고 깨끗한 시설도 캠핑족에게 사랑을 받는 이유로 손꼽힌다.

 캠핑장 방문객은 연간 2만명으로, 매출액도 크게 늘었다. 2011년 4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0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이 중 절반은 캠핑을 통한 매출이다.

 윤선영 땅에미소 실장(42)은 “시설 기반과 다양한 체험 등 구색이 갖춰지니 사람들이 찾아오기 시작했다”며 “농장 담당자와 캠핑장 담당자를 따로 정해 시설 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땅에미소를 지금과 같이 성장시킨 이는 김학선 대표(54). 대대로 이곳에서 벼농사를 짓던 김 대표는 30여년 전 시설채소로 전환한 뒤, 10여년 전부터는 70동의 비닐하우스에서 유기농 채소를 생산해 백화점과 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그러다 넓은 부지와 주변의 자연환경을 활용하기 위해 캠핑장을 구상했고, 2011년 정부의 지원을 받아 캠핑장과 육묘장을 지었다.

 김학선 대표는 “캠핑장은 농사를 지으면서 함께할 수 있는 좋은 아이템으로, 농업이 6차산업으로 갈 수 있는 한 방법”이라며 “기반시설을 차근차근 준비하는 한편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농민신문 연천=김봉아 기자 bong@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