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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기자동차 지원 정책 마련 시급 =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이 전기차 부문 속도를 내는 가운데, 국내 전기차 관련 부문은 아직 걸음마 상태다

한아름정원 2011. 6. 25. 23:58

전기차 시장 잡아라" 각국은 정책 전쟁중

 

 

미국, 공용차량 100% 대체연료 교체…
중국, 핵심기술 개발에 1000억 위안 투자

 


'3만달러 이하'돼야 대중화…
인프라 구축 파격지원 필요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주요 국가들이 전기차 시장 활성화를 위해 대대적인 지원 정책을 확대하는 등 전기차 대중화 속도를 높이고 있다.

각 국 정부는 차량 구입시 세제 혜택과 지원금 뿐 아니라 민간기업과 전기차 충전시설 확대 등을 통해 전기차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처럼 각 국에서 전기차 시장 확대에 나선 것은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해 국가 차원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동안 초기 전기차 구입 비용 부문에 치우쳐 졌던 활성책이 금전적 인센티브 이외에 전용차선 사용 권한 부여, 충전시설에 대한 지원 등으로 넓혀지고 있다.

◇ 각국 정부 앞다퉈 전기차 지원책 발표=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각 국 정부들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오는 2015년까지 연방정부 공용차량 100%를 대체연료 사용차량으로 바꾸는 방안을 밝혔다. 이에 따라 오바마 정부는 오는 2015년까지 전기차 100만대를 공급한다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독일정부도 오는 2020년까지 전기 자동차 100만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30년에는 전기차 보급 대수를 500만대로 늘려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독일 정부는 연방경제기술부 등 4개 부처가 전기차 핵심기술인 배터리 연구, 전기차 부품, 지능형 전력망 구축 등에 5억 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다.

전기차 도입에 강한 의지를 보여온 중국정부는 이 부문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정부는 자동차와 전기차 산업발전계획(2011~2020년)을 발표하고, 향후 10년 동안 1000억 위안(150억 달러)을 투자하는 전기차 산업 육성책을 발표한 바 있다. 중국정부는 전기차 관련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전기차 산업을 육성하고 있으며, BYD와 같은 업체는 세계적인 수준의 전기차 기술을 확보한 상태다.

중국 BYD는 8월말 유니버시아드 게임에 전기버스 200대를 공급하는 등 전기차 상용화를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이 버스는 한번 충전에 30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독일에도 수출할 예정이다. BYD는 30분만에 충전이 가능한 600kw급 고속 충전기술 등을 확보하고 있다.

◇ 전기차 확산 위한 가격은 3만달러 이하= 각국 정부가 전기차 보급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전기차 보급에 결정적인 요소는 가격으로 보인다. 미국 소비자 대다수는 정부 보조금을 포함해 전기차 가격이 3만달러 이하로 책정돼야 전기차를 선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엠과 닛산, 테슬라 등 전기차 업체들이 지난해말부터 상용전기차를 판매해온 미국은 예상과 달리 일반 소비자들이 전기차에 대해 냉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미 정부는 미국 국민들 대상으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전기차 장점 알리기에 나섰다.

최근 컨설팅 업체 딜로이트가 미국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 중 46%가 전기차 구매에 전혀 관심이 없고, 응답자 중 12%만이 전기차 구매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 소비자 50%, 유럽 소비자 16%가 전기차 구매에 적극적인 것을 감안할 때 상당히 낮은 반응이다.

미국 소비자들이 전기차에 대해 관심이 적은 이유는 높은 전기차 가격과 제한된 주행거리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딜로이트 설문조사결과 미국내 소비자들은 기존 내연기관 차를 포기하고 전기차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추가로 지불하는 금액이 3000달러 미만이어야 한다고 답했다.

◇ 국내 전기차 지원 정책 마련 시급=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이 전기차 부문 속도를 내는 가운데, 국내 전기차 관련 부문은 아직 걸음마 상태다. 지식경제부는 전기자동차 충전시스템 표준안 마련을 위한 공청회를 지난 2월 진행한 바 있고, 환경부는 전기자동차 시험주행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세계 각국이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전기차 핵심기술 선점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재정지원과 전기차 인프라 구축에 보다 구체적이고, 파격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제조업체 뿐 아니라 부품업체, 정부 지원 등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라며 "세계적인 전기차 배터리 업체와 부품업체가 국내에 있는 만큼,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서 정부와 관련 업계가 협력이 더 강화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디지털타임스] 2011년 06월 24일(금) 오후 07:44
▶이형근기자의 블로그 : http://blog.dt.co.kr/blog/?mb_id=bass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