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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베트남]

하롱베이, 호치민 묘(베트남) 물고기 바위 기암괴석 석회암

한아름정원 2011. 5. 29. 01:29

 베트남 물고기 바위

 

 

섭씨 삼, 사십 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운 여름이다. 달리는 버스는 어느 듯 하롱베이에 도착했다. 해상의 비경 하롱베이는 베트남 최고의 명승지이며 중국 국경과 근접해 있다. 石灰巖(석회암)으로 이루어진 섬들과 에메랄드빛 바다를 자랑하는 국립공원 하롱베이 (Halong Bay National Park)는 묵화를 닮은 아름다움으로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곳이다.

 


호수같이 잔잔한 해면과 물위에 우뚝 솟은 용 섬, 원숭이 섬, 거북 섬, 등의 별명을 가진 섬들로 인해 바다의 桂林(계림)이라고 불린다.

크고 작은 섬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파도가 없고 바다 속에 石化(석화) 현상이 일어나서 물고기도 전혀 없다. 하롱이란 이름은 용이 내린 곳이라는 의미인데 그 이름에는 전설이 담겨져 있다. 옛날 외적의 침략이 잦았던 이 지역에 용이 내려와 적을 물리치고 보석을 얻었는데 그것이 기암이 되어 바다로부터 외적의 침략을 막는 역할을 해줬다는 것이다. 푸르고 깊은 아름다운 바다에는 그러한 전설과 잘 어울리는 신비스러운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용이 만들었다는 비경 하롱베이는 석회암 바위들이 침식해서 그런 절경이 탄생했다. 영화, 인도차이나, 굿모닝 베트남, 007시리즈의 촬영지인데, 눈에 익은 장면을 직접 보는 마음 반갑고 즐거웠다. 저 건너 보이는 산허리에 움직이는 그림자가 보인다. 욱어진 숲 속에 산 짐승들이 한가로이 노는 모습 무척 평화롭다. 배이 주위에서는 해수욕도 즐길 수 있고, 살아있는 궤나 새우등 싱싱한 해산물도 즉석에서 먹을 수가 있다.

띠토섬 등정 할 때는 불같은 태양아래 양산을 들고 비지땀을 흘리며 철럭 들러붙는 바지통을 걷어잡고 헉헉대며 올라간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다들 불 볕 같은 태양아래 뜨거워서 산은 못 올라간다 하여 친구의 조카와 나, 둘이만 올라가니 우리 일행 중 한 청년이 이미 올라와 있었다. 이 산은 해발 300m 정도 높이고 오뚝 서있는 무인도이다.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3.000여개의 기암괴석, 섬들은 그야 말로 환상적이다. 얼마나 아름다운지 형용도 표현도할 길이 없고 너무도 아름다운 한 폭의 수채화 그림이다.

잔잔한 물결 위에 크고 작은 보석 같은 섬들이 보는 이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초록빛 수평 위에 가지 각형의 石花(석화)가 제 모습 자랑하듯 고개 들어 쳐다본다. 그 자리에 망부석이라도 되고 싶었지만, 산자락에서 기다리는 일행을 생각하여 서둘러 내려왔다.

 



이제 우리는 한 배에 두 사람씩 타고 아낙네 사공이 앞뒤에서 노를 잡고 하롱베이로 들어간다. 물은 풀잎과 가랑잎이 너절하게 떠있어 지저분하고 물색이 맑지는 않아도 주위는 수려한 풍광이며 대 자연의 극치다.

베트남의 하노이는 천년 세월을 이어온 수도 인데, 이른 새벽부터 저녁 시간까지 아무 때라도 근사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주변에는 고급 주택가가 형성 되어 있고, 하롱베이는 섬과 섬 사이를 뒷골목 다니듯 해쳐 나가는 배 위에서 주위의 아름다운 환경을 감상한다.

열대도 넘는 배가 줄지어 들어가는데, 한참을 가니 앞은 아주 큰 산 같은 육중한 바위가 내려 앉아 그 밑으로 지나가면서 머리가 닿을 듯 하여 두렵기도 했다. 그것도 한참을 가는 동안 답답하고 긴장하였는데 다 지나고 바위 지붕을 벗어나니 안도의 한숨이 쉬어졌다.

 


그렇게 굴 밖을 나오니 세상은 밝아 가슴이 확 트이는듯했다. 그 느린 속도로 한참을 가다 보니 저만치 산중턱 숲 속에 노란 아기사슴 몇 마리가 어미 사슴 주위를 돌며 재롱부리고 신선 모습으로 놀고 있다.

아시아 속 작은 파리 하노이는 호수와 숲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도시다. 구 시가지는 오래된 건물 사이로 좁은 골목이 미로처럼 나 있어 베트남의 고유의 멋을 엿 볼 수 있다. 내일은 호치민의 묘지를 보러 간다.

한밤을 지난 우리는 이제 호치민의 묘지로 향해 간다. 길이 복잡하여 차가 좀 밀리는데 가이드는 걱정이다. 묘지는 매일 2시간씩 닫는다는데 그 시간이 임박 하다고 한다. 그러나 그것도 돈만 주면 열어준다고, 무엇이든 돈이면 다 해결된다는데 우리는 늦지 않게 도착하였다.

 

 



그 유명한 호치민의 묘지의 외모는 반듯한 사각 건축물로 된 그리 크지 않은 건물이다. 아담한 돌집 안에 안개 같은 회색 어둠이 낮게 깔리고 아주 곱고 편안한 모습으로 자는 듯이 누워있다. 얼굴을 비추는 불빛은 엷은 은회색으로 은은한 안개모습이다.

어떻게 그 오래된 시신의 얼굴이 조용히 잠든 모습으로 그리도 온화하고 평화로울 수가 있을까? 도저히 시신이라 생각 할 수가 없다. 우리는 운 좋게 그 모습 관광 할 수 있었지만, 일년에 6개월은 소련으로 이동하여 원상태로 보존 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를 해 온다.
결국은 6달만 묘지에 보관 되는데. 우리가 들어갔을 때는 두 사람이 번을 서고 있었다. 아주 곱게 누워있는 시신은 금세 잠에서 깨어나 눈 뜨고 벌떡 일어날 것만 같은 모습이다. 어떻게 그리 곱게 현상유지를 할 수 있는지? 정말 신비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