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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원전상황 악화 가능성에 촉각 강원도에서 방사성 제논이 검출된 것은

한아름정원 2011. 3. 30. 00:58

정부 확신 비웃듯 샛길로 유입 추정


기상청은 "여전히 '편서풍 벽' 건재"


일본 원전상황 악화 가능성에 촉각


강원도에서 방사성 제논이 검출된 것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보름도 안 된 23일이었다. 그 뒤 엿새밖에 안 됐는데, 29일 전국에서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 한반도는 편서풍 지대여서 안전하다던 정부의 설득을 비웃듯, 방사성 물질은 예상 밖의 샛길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의 불신과 불안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물론 검출된 방사성 물질은 아직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 29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발표한 12곳 방사능 측정소의 방사성 요오드 측정값은 가장 큰 것이 세제곱미터당 0.356밀리베크렐(mBq/㎥)이다. 이를 피폭방사선량으로 환산하면 34.3나노시버트(nSy)로, 일반인의 연간 선량한도 1밀리시버트의 3만분의 1 수준이다. 이를 다시 자연방사선 수준인 시간당 150나노시버트와 비교하면 극히 미량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후쿠시마 원전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에 더 많은 방사성 물질이 날아올 가능성은 없을까? 윤철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원장은 "일본 원전 사고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을 경우를 고려해 대기확산 시뮬레이션을 해본 결과 우리나라에는 우려할 만한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원전 2호기의 노심이 완전히 융해돼 설계누설량의 30배가 넘게 방사성 물질이 유출되고 동풍기류로 일본에서 한국 쪽으로 직접 바람이 분다고 해도 방사선량이 0.3밀리시버트로, 연간 선량한도의 30%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이 원자력안전기술원의 분석이다.

그러나 시민사회단체 모임인 '일본대지진, 핵사고 피해지원 및 핵발전 정책 전환 공동행동'은 이날 성명을 내어 "방사선 노출은 극히 미세한 양이라도 건강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발표도 있다"며 "정부는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미량이라도 방사성 물질이 미치는 영향을 제대로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사성 제논이 북극을 통해 한반도로 들어온 것으로 추정돼 편서풍 벽이 뚫린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도 기상청은 이날 "여전히 편서풍 벽은 건재하다"고 밝혔다. 김승배 기상청 대변인은 "북반구 중위도 3~12㎞ 상공에서 시속 100~300㎞로 부는 편서풍은 지구를 한바퀴 도는 데 2~3주 정도 걸린다"며 "일본 방사성 물질을 싣고 캄차카반도를 지나 10여일가량 북극을 돌아 시베리아를 거쳐 수천㎞를 흐르다 한반도로 내려온 기류도 편서풍의 큰 흐름 속에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북극을 중심으로 한 동심원을 조금 짧게 돌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지난 21일 이명박 대통령이 라디오 연설에서 '바람의 방향과 상관없이, 우리나라까지 날아올 수는 없다는 것이 국내외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라고 한 말이 거짓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강원도 춘천에서만 유일하게 검출된 세슘은 경로가 다를 수도 있다고 원자력안전기술원은 밝혔다. 세슘의 경우 반감기가 30년으로 길어 중국 핵실험 때 잔유물이 황사와 함께 섞여 들어오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후쿠시마 세슘 사상 최고 "사실상 죽음의 땅"

 

원전 근처에서 세슘도 사상 최고 농도 수치로 검출됐습니다. 세슘의 성질이 사라지는데는 수십년이 걸리기 때문에..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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