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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안정, 정부가 물가와의 전쟁으로.... 생필품값 10개중6개인하

한아름정원 2011. 1. 25. 12:13

정부 물가전쟁..생필품값 10개중 6개 인하


서울시내한 대형마트에서 제품을 고르고 있는 쇼핑객(자료사진)

 


화장지.린스.조미료값 많이 내려

정부가 연초에 물가와 전쟁을 선포하고 전방위 압력을 가한 영향 등으로 인해 최근 생활필수품 10개 중 6개의 가격이 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화장지, 린스, 조미료, 케첩 등이 생필품 가격 하락세를 주도했다.

25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소비자원 T-Gate(가격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정부가 소비자원을 통해 전국에 유통되는 생필품 79개 품목의 241개 제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지난 1월 둘째 주(1월 14일 기준)에 수집된 생필품 79개 품목의 평균 가격은 전주(1월 7일 기준)에 비해 51개(64.6%)가 내렸고 28개(35.4%)만 인상됐다.

1월 둘째 주에 인하된 품목 비중 64.6%는 전주의 36.7%에 비해 무려 27.9% 포인트나 늘어난 수치다. 한마디로 1주일 만에 생필품 가격 오름세가 내림세로 역전된 것이다.

이같은 결과는 정부가 최근 민생물가안정 종합대책 발표와 더불어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 등을 동원해 주요 식료품, 가공업체의 담합.불공정행위 그리고 불합리한 가격 책정 여부를 강력히 조사하기 시작한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재정부 관계자는 "정부가 연초에 생필품 물가를 잡겠다는 강력한 신호를 시장에 준 결과 일부 업체들이 불합리한 소지가 있는 가격 인상 부분을 자발적으로 내림에 따라 주요 생필품 가격이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품목별 가격 변동 현황을 살펴보면 두루마리 화장지가 1월 둘째 주에 전주보다 11.4% 내렸고 일반린스(-7.4%), 혼합조미료(-7.1%), 케첩(-5.8%), 섬유유연제(-5.3%), 일반샴푸(-4.8%), 버터(-4.3%), 주방 세제(-3.4%), 단무지(-3.0%), 즉석우동(-2.5%)도 크게 내렸다.

반면 일반면도날(13.8%)과 모나카류 아이스크림(7.7%), 돼지고기(5.3%), 과일주스(3.8%), 두부(3.5%) 등은 전주보다 가격이 올랐다.

241개 개별 제품을 들여다보면 1월 둘째 주에 두루마리 화장지 '깨끗한 나라 3겹데코 24롤'의 1롤 가격은 전주에 비해 18.7% 급락했고, 일반린스 '미장센 펄샤이닝 모이스쳐 780㎖'의 100㎖ 가격은 14.9% 내렸다.

혼합조미료 '웰빙 다시다 산들애 국내산해물 250g'의 10g 가격은 9.8%, '오뚜기 토마토케첩 500g'의 100g 가격은 7.4%, 즉석밥 '햇반 엄마가 해준신 밥 6묶음 1천260g'의 120g 가격은 7.1% 하락했다.

이같은 가격 하락 추세에도 1월 둘째 주에 일반면도날 'PACE 6 4개'의 1개 가격은 전주보다 21.8%나 급등했으며 모나카류 아이스크림 '국화빵 단품'의 10㎖ 가격은 14.0%, 시리얼 '켈로그 콘프로스트 600g'의 100g 가격은 13.6%나 올랐다.

이는 일반 대형마트 등이 이들 제품의 가격을 올린데다 일부 판매점이 전주에는 1+1 이벤트 상품을 판매했다가 1월 둘째 주부터 원래 상품을 판매함으로써 단위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편 정부가 매주 물가안정 대책회의를 통해 석유제품 등 개별 품목에 대한 원가 구조 분석과 더불어 해당 업체에 대한 정밀 조사까지 벌이고 있어 당분간 생필품 가격은 인상되지 못하고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같은 생필품 가격 인하에는 정부의 압력이 많이 반영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하반기에는 상반기에 반영치 못한 가격 인상분까지 겹치면서 관련 물가가 급등할 우려가 남아있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