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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시 - 생각

빈손으로 왔다가 가는 길에

한아름정원 2011. 1. 19. 09:41

빈손으로 왔다가 가는 길에


옥토의 밭에서 태어나지 못했다고
자갈밭의 서러움을 슬퍼하지 마십시오

찢어지는 가난을 대물림하며
이름 없는 들꽃처럼 살았더라도

한탄의 신음 소리 내 뱉지 마십시오

파도치는 바다에서
등대의 불빛 같은

한 사람을 만나서 사랑의 길
걸었다면 행복한 삶입니다

물질과 명예의 꽃은
화려하게 피었어도

한 순간에 꺾어지는
향기 없는 꽃입니다



빈손 들고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길에

영원한 사랑의 꽃 가슴에 피웠다면
그대, 행복한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