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몸은 불편해도 헌혈은 할 수 있어요”
- 지체장애 3급 김종철씨 15년간 헌혈 300회
지난 11월 25일(목) 부산 남포헌혈의 집에서 지체장애 3급의 장애인 김종철씨(58년생, 남)가 300번째 헌혈에 참여했다.
어린시절 뇌성마비로 팔과 다리가 불편한 김씨가 헌혈을 시작한 것은 15년 전인 지난 1995년이었다. 자신의 신체로도 가능한 자원봉사 활동을 찾았던 그는 “당시 몸이 불편해도 생명을 살리는 헌혈은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봉사활동이었다”고 회상했다.
백혈병으로 힘겹게 투병생활하고 있는 어린이가 혈소판을 수혈받으면서 생기를 되찾는 것을 본 이후로 헌혈시간이 1시간 이상 걸리는 혈소판 헌혈을 주로 하고 있는 그는 다음 헌혈 가능기간인 2주가 되는 날이면 어김없이 헌혈의 집을 방문한다.
대한적십자사 부산혈액원 헌혈봉사회 봉사원으로 헌혈뿐만 아니라 봉사활동에도 열심인 그는 헌혈을 마친 이들에게 기념품을 나눠주거나 거리에 나아가 헌혈 캠페인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국민기초생활수급자로 지원을 받으면서 어렵게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그는 "헌혈을 하고 나면 한 생명을 살렸다는 생각에 기분이 그렇게 좋을 수 없다"면서 “여건이 허락하는 한 지속적으로 헌혈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적십자사 부산혈액원(원장 송준열)은 부산지역에서 2번째 300회 헌혈자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직접 꽃다발과 감사패를 전달하는 조촐한 기념식을 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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