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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탁구 절찬리에 방영되었던 김탁구가 종영 후속으로 "도망자"

한아름정원 2010. 9. 17. 08:50

김탁구’ 해피엔딩 속 외톨이 전인화 왜?(종영)

 
 
[뉴스엔 박정현 기자]
모두가 행복했다. 그러나 서인숙(전인화 분) 홀로 망령에 싸인 채 외톨이였다.

9월 16일 방송된 KBS 2TV '제빵왕 김탁구'(극본 강은경/연출 이정섭 이은진) 마지막회에서 모두가 화해했다. 구마준은 한승재 앞에서 눈물을 보였다. "조금만 더 존경스런 모습을 보여줬더라면"이라고 그를 원망했다. 감옥에 갇힌 한승재는 오열했다.

형제가 된 김탁구와 구마준은 거성식품 대표 자리를 큰누님 최자혜에게 넘겼다. 형제가 된 후 처음 힘을 합쳤다. 이야기는 그렇게 마무리 됐다. 드라마를 가득 채우고 있던 '남아선호사상' '남성우월주의'가 무너져 내리며 시청자에 감동과 함께 메시지를 전했다.

사랑도 아름다웠다. 김탁구와 양미순, 구마준과 서유경의 사랑이 평화롭게 마무리 됐다. 김탁구는 양미순에게 사랑을 고백했다. 구마준은 서유경에게 사죄했다. 그리고 다시금 사랑을 고백했다. 모든 갈등이 종결된 후 두 형제는 사랑을 찾아 떠났다.

구일중(전광렬 분)은 젊은 세대의 새로운 시작을 축복했다. 조진구(박성웅 분) 역시 김탁구의 어머니 김미순(전미순 분)에게 사죄했다. 그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고개를 들지 못했다. 김미순은 십수년의 세월동안 모자를 갈라놨던 그를 용서했다.

모두가 떠나간 거성가의 대저택에 서인숙이 홀로 남았다. 그녀는 누구도 용서하지 못했다. 구일중에게 구마준이 그의 친아들이라고 변명했다. 김탁구를 용서하지 못했다. 구마준에게 신유경과 이혼할 것을 마지막까지 종용했다. 결국 홀로 남았다.

서인숙은 피해자였다. '남아선호사상'이 그녀를 억눌렀다. 아들을 낳아야 한다는 강압에 다른 남자와의 사이에서 아들을 낳았다. 아들에 대한 집착은 살인마저 서슴지 않게 했다. 그녀의 앞에 놓은 모든 것들이 증오의 대상이 됐다. 부조리에 굴종한 서인숙은 어느새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변해 있었다. 그 부조리는 새로운 세대의 성장과 함께 구시대의 유물이 됐고 서인숙은 그 유물을 끌어안은 채 홀로 남았다. 서인숙은 사회가 낳은 희생양으로서 남았다.

한편 '김탁구' 후속으로 29일부터 '도망자 플랜비'가 방송된다. 월드스타 비(본명 정지훈), 이나영이 주연을 맡았고 '추노'로 이름을 날린 곽정환 PD, 천성일 작가가 다시 한 번 힘을 합친 것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KBS) [뉴스엔] 2010년 09월 16일(목) 오후 11:45  박정현 pch46@news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