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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전북 전주비전대 유아교육과 학생들이 학년 초마다 1박2일의 MT를 대신해 사랑과 나눔의 행사를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대학 유아교육과 학생 108명과 교수 등 112명은 올해 봄 MT를 포기하고 극빈국 어린이를 위해 바늘과 실을 잡았다. 유엔 아동구호기금(유니세프)이 펼치고 있는 ‘아우인형 만들기’에 동참한 것이다.
아우는 ‘동생’ ‘아우르다’ ‘아름다운 우리’라는 뜻이 담긴 이름. 학생들은 이달 중순부터 빈 강의시간 종이와 천, 분필 등을 이용하여 본뜨기를 한 뒤 세탁소로 보내 박음질을 하고 솜을 직접 넣어 서툴지만 다양한 모습의 인형들을 만들었다.
인형들은 25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전달됐다. 각 인형엔 ‘이름-초록이, 국적-대한민국, 생년월일-2010년 3월21일, 눈 색깔- 검정, 머리 색깔-초록’ 등을 적은 출생신고서도 함께 담겨졌다.
유니세프는 이 인형들을 원하는 이에게 ‘입양’시키면서 2만원씩을 기증받고 있다. 2만원은 홍역과 소아마비, 백일해, 결핵, 파상풍, 디프테리아 등 영유아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여섯 가지 질병의 예방주사를 1명에게 놓아 줄 수 있는 금액이다.
이에 앞서 이 학과 학생들은 2008년 태안 기름유출 현장에서 기름때를 제거하며 MT를 대신했다. 지난해에는 아프리카 신생아를 위한 모자뜨기 행사를 가졌다.
김나림 학과장은 “학생들이 따뜻한 유아교육자로 성장하는 데 나눔을 실천하는 것보다 좋은 교육은 없다”며 “학생들의 호응이 날로 높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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