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비판만 말고 애정도…
지난 반세기 동안 농협은 농업 · 농촌 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정부와 공유하며 농정의 일익을 담당해 왔다. 1960년대의 식량증산,70년대 농촌 고리채 해소,80년대 농촌물가 안정,90년대 신토불이 운동 등 정부의 정책지원과 농협의 조직역량이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많은 성과를 일구어 냈다.
그러나 최근 농협의 역할과 효율성에 대해 여러 우려와 질책이 제기되고 있다. 급변하는 농산물 유통환경과 날로 악화되는 농업 · 농촌 여건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대부분은 농협이 농업문제 해결에 과거와 같은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농업인들의 기대와 요구가 반영된 것이어서 농협은 이를 뼈 아프게 반성하고 개혁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잘못된 사실관계에 기초해 있거나 근거가 막연한 일부 내용은,자칫 농업계의 역량을 분산시키고 농업문제의 해결방향을 왜곡시킬 우려가 크다는 점에서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 일례로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최근 일부 언론을 통해 제기한 농협 관련 주요 발언을 들 수 있다.
장 장관은 "농협이 36조원의 정책자금 위탁집행에만 치중해 전문성이 낮고,따라서 수익성이 턱없이 낮아 5년 전에는 국민은행보다 컸던 자산규모가 지금은 비교도 안 된다"고 비판한 바 있다. 그러나 36조원은 근거가 모호하고,정책자금 취급규모는 전체 농협 대출금의 9% 수준으로 알고 있으며,자산규모는 5년 전에도 농협이 국민은행보다 작았지만 그 격차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국민은행이 거듭된 M&A로 자산을 늘려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이를 농협과 비교하며 수익성을 지적하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는 점을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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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 농촌에 대한 사명감을 기반으로 해야 하는 농협이 외부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가급적이면 사실에 근거해서,그리고 농협에 대한 애정과 기대를 담아 발언에 신중을 기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지나친 욕심은 아닐 것이다.
홍은수 <화성시 남양농협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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