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01월 14일(금) 오전 07:23 [머니투데이 송선옥기자]["라니냐 영향"... 2014년 월드컵 인프라 우려]브라질 남동부에서 40년만의 최대 폭우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 사망자가 적어도 369명에 달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4일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현지 TV 방송을 인용해 부유층과 빈곤층 주택을 가릴 것 없이 모두 물에 잠겼으며 이 같은 재해로 지난 1일 취임한 지우마 호세프 신임대통령이 첫번째 정치적 시험대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피해복구에 7억8000만헤알(미화 4억67000만달러)의 구조, 재건 비상기금을 약속했다.
브라질 남부지역의 한 기상학자는 “1월 평균 강수량이 208mm인데 하룻새 270mm의 비가 내렸다”며 “앞으로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와 동남아 지역에 많은 비를 내리게 한 ‘라니냐’가 이번 브라질 폭우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카밀라 라모스 기상학자는 “이번 날씨가 보통 남부지역에 평균 이하의 강수와 남동부 지역에 평균 이상의 강수를 가져오는 라니냐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의 주요 도시조차 홍수와 산사태 등에 취약해 이번 피해가 더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4월에도 브라질의 리우에서 44년만의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180명이 사망했다.
한편 이번 폭우로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올림픽 개최를 앞둔 리우의 인프라 피해상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